몸값 뛴 봄동, SNS발 '봄동 비빔밥 레시피'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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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동 비빔밥 만드는 법이 뜬 SNS

▲몸값 뛴 봄동, SNS발 '봄동 비빔밥 레시피' 때문? (출처=유튜브 캡처)

봄 제철 채소인 봄동 가격이 급등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봄동 비빔밥’이 유행하면서 수요가 폭증한 데다 산지 냉해까지 겹치며 수급 불안이 커진 영향이다.

24일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이날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봄동(상등급) 가격은 15㎏ 기준 5만3996원으로 전년 동기(3만307원)보다 78.2% 올랐다. 전주(4만741원)와 비교해도 32.5% 상승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집계에서도 23일 기준 5만3148원을 기록해 한 달 전보다 약 두 배 가까이 뛰었다.

봄동은 10월부터 이듬해 3월 사이 출하되는 채소로, ‘납작배추’ 혹은 ‘떡배추’로도 불린다. 겨울을 견디며 자라 단맛이 강하고 쓴맛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칼슘과 칼륨, 베타카로틴, 비타민, 식이섬유가 풍부해 환절기 건강 식재료로도 주목받는다.

▲몸값 뛴 봄동, SNS발 '봄동 비빔밥 레시피' 때문? (게티이미지뱅크)

가격 상승의 출발점은 SNS다.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봄동 비빔밥 장면이 숏폼 영상으로 재확산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비가 급증했다. 구글 트렌드에서 ‘봄동 비빔밥’ 검색 관심도는 최근 최고치를 기록했고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 집계에서도 최근 한 달간 해당 키워드 언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0% 이상 증가했다. 실제로 올해 1~2월 두 달간 봄동 매출은 이마트에서 전년 동기 대비 75%, 롯데마트에서 15% 늘었다.

수요 급증에 공급이 따라가지 못한 점도 가격을 밀어 올렸다. 봄동 주산지인 전남 진도 지역에 설 연휴 직전 한파와 폭설이 겹치며 냉해 피해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생육이 지연됐다. 유통업계는 다음 주부터 출하량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3월 초·중순이면 수확이 마무리되는 작물 특성상 시세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 유행의 중심에 선 봄동 비빔밥은 레시피는 단순하다. 밑동을 자른 봄동을 3~4번 씻어 먹기 좋게 썬 뒤, 고춧가루와 멸치액젓, 매실청, 다진 마늘, 참기름 등을 넣어 가볍게 버무린다. 이를 따뜻한 밥 위에 올리고 계란 프라이를 곁들여 비비면 완성된다. 별다른 조리 과정 없이도 아삭한 식감과 단맛이 살아나 ‘집에서 쉽게 만드는 제철 한 끼’로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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