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증권은 25일 인공지능(AI)과 보안 산업에 대해 최근 사이버보안 섹터 주가 급락은 과도한 공포 심리에 따른 것으로, 중장기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 보안’ 발표 이후 AI가 소프트웨어를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며 사이버보안 종목 전반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발표 직후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 클라우드플레어(NET), 지스케일러(ZS) 등 주요 종목이 2거래일 동안 15% 이상 하락했고, 보안 상장지수펀드(ETF) 지수도 6% 내렸다.
하나증권은 해당 기능이 개발 단계에서 소스코드를 분석해 자동으로 패치를 제안하는 애플리케이션 보안 영역에 국한된다고 짚었다. 네트워크·엔드포인트·클라우드·아이덴티티·엣지 보안 등 운영 환경에서의 탐지·차단·집행을 담당하는 주요 보안 기업들의 핵심 사업과는 본질에서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대규모 설치 기반, 네트워크 장악력, 장기간 축적된 침해 데이터,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는 운영 환경 특성 등을 고려할 때 AI 모델 사업자가 기존 보안 강자를 단기간 내 대체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팔로알토(PANW),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 클라우드플레어(NET) 등은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플랫폼 사업자로서 통합 서비스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개별 기능 추가만으로는 위상이 흔들리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은 오히려 AI 확산이 사이버공격의 고도화와 공격 대상 확장을 동반할 가능성이 커 보안 수요를 확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AI가 취약점을 더 빠르게 탐지하는 만큼 공격 역시 정교해질 수 있어, 결과적으로 보안 산업의 총주소가능시장(TAM)을 키우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재임 하나증권 연구원은 “AI는 사이버보안 산업에 대한 구조적 위협이라기보다 기존 강자들이 역량을 고도화하고 시장을 확대할 기회 요인”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주요 보안 플랫폼 기업의 높은 성장 잠재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