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21일(현지시간) 유포된 동영상 캡처 이미지에 이란 테헤란 아미르카비르 공대에서 검은 옷을 입은 학생들이 반정부 시위를 벌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란은 전통적으로 사망한 지 40일째 되는 날 망자를 기리는 행사가 열린다. 이에 전국 곳곳에서 지난달 시위 희생자 추모식이 열리면서 반정부 시위가 재점화하고 있다. 테헤란/AFP연합뉴스
서방의 장기 제재로 통화가치가 급락한 이란이 리알화 가치 안정과 물가 충격 완화를 위해 대규모 화폐개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연합뉴스는 23일 이란 중앙은행이 최근 기존 화폐 단위에서 '0'을 네 개 빼는 리디노미네이션(화폐단위 축소) 계획 초안을 의결했다고 국영 IRNA 통신을 인용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액면상 1만리알(IRR)이 앞으로 1리알로 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방안은 이란 내각이 승인해야만 발효될 수 있다.
이란 중앙은행은 이 방안을 실제로 시행하게 되면 최소 4개월 전에 일정을 공표하게 되며, 화폐 교체 시기 동안에는 구권과 신권이 함께 유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말 이란 현지 환율은 1달러당 142만리알로 치솟았고, 화폐가치 폭락과 고물가를 견디다 못한 테헤란 상인들이 거리로 나서며 시위가 시작됐다.
이는 2015년 이란과 미국 등 서방 간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가 타결됐을 때 달러당 3만2000리알 정도였던 것에 비교하면 약 10년 만에 화폐 가치가 44분의 1 수준으로 폭락한 것이었다.
이란 당국은 시위가 반정부 성격을 띠며 격화하기 시작하자 이를 유혈 탄압했다. 이후에도 환율은 1월 말 기준 1달러당 160만리알을 사상 처음으로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