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 사장은 23일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열린 ‘함께하는 더(THE) 소통행사’에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은 우리 노력과 인공지능(AI) 강세가 맞물린 결과”며 “(올해는) 위기의식을 갖되 본원적 경쟁력에 집중하고, 자부심은 가지되 자만심은 갖지 말자”고 말했다.
이날 그는 애플 공동 창업자인 고(故) 스티브 잡스가 2005년 스탠퍼드 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남긴 ‘스테이 헝그리, 스테이 풀리시(Stay hungry, stay foolish)’를 인용하며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이 갈망하며, 두려움 없이 도전하라”고 당부했다.
곽 사장의 발언은 최근 범용 D램,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중심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상황에서 내부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97조1467억원, 영업이익 47조206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성과를 냈다.
그는 “AI 버블 논란이 계속 있긴 하지만 시장 성장은 계속되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에게 요구되는 기준은 높아지고, 경쟁도 심화하고 있어 위기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업계에서는 AI 확산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수익성이 당분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이 1000억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경쟁 환경은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양산 출하에 나서면서 HBM 시장 주도권을 가진 SK하이닉스와의 경쟁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곽 사장은 “기술 경쟁력과 D램·낸드 기술 리더십 강화, AI 메모리 주도권 확보, 운영 개선(Operation Improvement·OI) 효과 통한 수익 극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SK하이닉스는 조만간 엔비디아 공급을 본격화해 HBM 시장 리더십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올해 엔비디아 HBM4 물량의 약 3분의 2를 공급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