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 전자투표·전자위임장으로 주주총회 디지털 전환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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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탁결제원이 전자투표·전자위임장 서비스를 통해 국내 주주총회 문화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전자적 기반을 구축하면서, 주주 참여 확대와 기업의 주총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예탁결제원은 2010년 국내 최초로 전자투표 서비스를 도입한 데 이어, 2015년 전자위임장 서비스까지 선보이며 약 15년에 걸친 운영 경험과 전문성을 축적해왔다. 전자투표는 주주가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사전에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상법에 근거해 운영된다. 전자위임장은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과정을 온라인으로 구현해 자본시장법상 제도를 디지털 방식으로 정착시킨 사례다.

예탁결제원이 운영하는 전자투표 시스템을 이용하면 주주는 주총 개최가 집중되는 시기에도 각 기업에 대한 의결권을 빠짐없이 행사할 수 있다. 전자투표 행사 기간에는 24시간 의결권 행사가 가능해, 물리적 주총 참석의 한계를 보완하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디지털 환경에 맞춘 서비스 고도화도 예탁결제원의 강점이다. 2017년 모바일 전자투표 서비스를 도입해 접근성을 높였고, 2021년에는 카카오톡 기반 전자고지 서비스를 선보였다. 전자고지 서비스는 주주에게 주주총회 정보를 모바일로 안내하고 전자투표로 바로 연결되는 구조로, 주주의 실제 의결권 행사율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기관투자자 대상 서비스 역시 주도하고 있다.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이후 연기금과 자산운용사의 의결권 행사 중요성이 커지자, 투자일임업자와 연기금 간 위·수임 기능과 일괄·통합 의결권 행사 기능을 갖춘 전용 서비스를 확충했다. 지난해 정기주주총회에서는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우체국예금·보험 등 4대 연기금을 포함해 총 194개 기관투자자가 예탁결제원의 전자투표·전자위임장 서비스를 이용했다.

전자투표 활성화를 위한 현장 지원도 지속하고 있다. 예탁결제원은 상장사를 대상으로 한 안내 활동과 함께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과 공동 설명회를 열어 제도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매년 3월 주총 집중 시기에는 ‘발행회사 주주총회 의결권지원반’을 운영해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지원하고 있다.

예탁결제원은 향후 전자주주총회 제도 도입과 연계해, 전자투표·전자위임장을 포함한 의결권 행사 전 과정을 아우르는 종합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주주와 기업 모두가 더욱 편리하게 주주총회에 참가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기업이 예탁결제원의 전자투표·전자위임장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주총 개최 전 이사회 결의를 통해 전자투표 채택과 전자투표관리기관 지정을 완료해야 한다. 이용 신청은 주총 개최 14일 전까지 가능하며, 전자투표는 예탁결제원 전용 사이트를 통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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