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대피령…안전재난문자 발송

주말 내내 이어진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겹치면서 산불이 전국 곳곳에서 잇따랐다. 월요일인 23일 새벽까지 불길이 이어지며 일부 지역에는 대피령과 ‘소방 대응 2단계’가 발령되는 등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다.
산림당국과 각 지자체에 따르면 23일 오전 2시 19분께 충북 단양군 대강면 장림리 산10-1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단양군은 오전 2시 37분 안전재난문자를 통해 “당동리 산35-1, 장림리 산10-1, 196-9 산불 발생. 입산 금지. 인근 주민과 등산객은 안전사고에 주의하라”고 안내했다.
이후 불길이 확산되자 오전 3시 12분 긴급재난문자를 추가 발송해 대피를 지시했다. 단양군은 “(대피명령 발령) 대강면 장림리 산10-1 화재 발생에 당동리, 단양읍 후곡리, 덕산리 산불 확산 중. 인근 주민과 등산객은 인근 대피소로 즉시 대피하라”고 밝혔다.
현장에는 초속 6m에 가까운 강풍이 불면서 불길이 빠르게 번졌고 산림당국은 인력과 장비를 집중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도 잔불 정리와 확산 차단 작업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오전 0시 30분께는 경북 영덕군 축산면의 한 야산에서도 불이 났다. 100명 넘는 인력이 투입돼 야간 진화에 나섰고 약 3시간 30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잔불 정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강원 고성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전날 오후 7시 20분께 고성군 토성면 인흥리 698-2 일대에서 불이 나 강풍을 타고 번지면서 한때 인접 소방서까지 동원하는 ‘소방 대응 2단계’가 발령됐다. 이후 약 2시간 만에 주불이 잡혔다.
고성군은 오후 9시 37분 안전재난문자를 통해 “인흥리 698-2 산불 주불 진화에 따른 주민대피 해제, 대피하고 있는 주민들은 댁으로 귀소하시기 바란다”고 안내했다. 당국은 강한 바람에 대비해 뒷불 감시를 이어가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주말부터 23일 새벽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22건에 달한다. 건조특보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발효된 가운데 강풍까지 겹치면서 2월로는 이례적으로 많은 산불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산림청은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논·밭두렁 소각이나 쓰레기 소각을 자제하고, 입산 시 화기 사용을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