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기수론 기자회견에 추연길 예비후보자 반발

6·3 지방선거를 100일 남짓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내부에서 세대 갈등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세대교체'를 앞세운 40대 주자들의 등장에 대해 공개적인 이견이 제기되면서, 선거를 앞둔 조직 내 긴장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추연길 부산 강서구청장 출마예정자는 지난 20일 SNS를 통해 일부 출마예정자들이 내세운 '40대 기수론'에 대해 "혁신을 위한 취지로 설명되고 있지만, 오랜 기간 당을 지켜온 당원들의 역할이 평가절하되거나 배제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특정 세대의 소유물이 아니라 노무현 정부 시절부터 현장을 지켜온 당원들과 문재인·이재명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헌신해 온 당원들의 노력으로 유지돼 온 민주정당"이라며 "이 같은 접근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지방선거 경선은 세대를 가르는 자리가 아니라, 누가 당의 가치와 투쟁을 끝까지 지켜왔는지를 묻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날 민주당 소속 박상준·이재용·탁영일 강서·금정·동래구청장 출마예정자들이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40대 기수론'을 내세운 데 대한 사실상 공개 반박으로 해석된다. 이들은 1971년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40대 기수론'을 언급하며 부산 정치 지형에 변화를 일으키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다만 ‘40대 기수론’을 제안한 측은 당내 갈등 프레임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탁영일 동래구청장 출마예정자는 "기자회견문에도 밝힌 바와 같이 세대별 갈라치기나 선배들을 배척하는 것이 아닌, 척박한 부산 민주당을 지켜온 선배들의 경륜과 지혜를 빌려 함께 하면서 젊은 세대들의 패기와 포용성을 가지고 2026 부산 탈환에 나설 것이라는 선언"이라며 "절대로 당내 세대 갈등이나 선배들을 패싱하는 것은 아니다. 추연길 후보자님을 비롯한 선배님들이 불쾌한 부분이 있다면 몇번이라도 후배들의 진정성을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민주당 내 세대 갈등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전직 구청장 출신 지역위원장들이 이번 지방선거에도 다시 출마에 나서면서, 당내 인재 순환과 세대교체 측면에서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12일 김철훈·김태석·박재범·서은숙·정명희·홍순헌 등 민주당 소속 전직 부산 기초단체장들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출정식을 갖고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들은 행정 경험과 정치력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지만, 지역 내에서는 반복 출마가 인재 육성 측면에서 한계를 드러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보수 강세 지역으로 평가돼 온 부산에서 최근 정당 지지율 변화와 현 정부의 국정 운영 지지도를 발판 삼아 기초단체장 탈환을 노리는 전략이, 오히려 내부 경쟁 구도를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