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범정부 차원서 협력 준비”
외계인 존재 여부 논쟁 재점화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엄청난 관심이 제기됐다”며 “국방장관과 관계 부처에 외계 생명체, 미확인 공중현상(UAP), UFO와 관련된 정부 문서 공개 절차를 시작하라고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복잡하지만 극도로 흥미롭고 중요한 사안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외계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언급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발언 이후 UFO에 대한 관심이 재점화된 가운데 나왔다.
앞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14일 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그들(외계인)은 존재하지만 나는 본 적이 없다”고 말해 온라인상에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오바마는 “우주는 매우 광대해 생명체가 존재할 확률은 높지만 태양계 간 거리가 너무 멀어 우리가 방문받았을 가능성은 낮다”며 “재임 중 외계와 접촉했다는 증거를 본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아주로 이동하는 기내에서 오바마의 발언에 대해 “기밀 정보를 공개했다”며 “그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아마 내가 기밀을 해제해 그를 곤경에서 구해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어떤 기밀을 누설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범정부 차원에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측은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UFO 및 외계 생명체 논쟁은 과거에도 반복됐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2022년 한 토크쇼에서 “재임 중 네바다주 ‘에어리어 51’ 기지에 외계인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사람을 보냈다”며 “그러나 내가 아는 한 외계인은 없다”고 언급했다. 에어리어 51은 외계 생명체가 비밀리에 보관돼 있다는 음모론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다.
국방부는 2024년 보고서에서 UFO 목격 사례를 조사한 결과 외계 우주선이라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WSJ는 지난해 미 군 당국이 실제 비밀 무기 프로그램을 숨기기 위해 외계 기술 관련 허위 정보를 유포하고 소문을 방치한 사례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공화당 소속 애나 폴리나 루나 하원의원(플로리다)은 SNS에 “연방 기밀 해제를 감독하는 의회 태스크포스는 대통령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영상과 사진, 보고서를 국민과 함께 검토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음모론 차원을 넘어 대통령 권한에 의한 기밀 해제 범위, 국가안보와 정보공개 사이의 균형 문제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WSJ는 내다봤다. 외계 생명체의 존재 여부보다도 정부가 어떤 정보를 얼마나 공개할지가 정치적 쟁점으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