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장단기금리차 40bp 하회 연중최저…대이란 공습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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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일본 금리 강세+반발매수세+외인 국채선물 매수
내주 5년물 입찰·금통위·미 PCE 등 대기..3년물 3.10~3.20% 사이에서 방향성 탐색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왼쪽) 이란 최고지도자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채권시장이 강세를 기록했다(금리 하락). 특히 한국은행 기준금리에 막히는 단기물보다는 장기물이 상대적으로 더 강해 일드커브는 플래트닝됐다.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간 장단기 금리차도 40bp를 밑돌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미국과 이란간 전쟁가능성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산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핵 협상을 두고 “좋은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 의미있는 합의를 해야 한다”면서도 “그렇지 않으면 나쁜 일이 벌어진다. 약 10일 안에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사실상 전쟁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했다.

이에 따라 호주와 일본 금리가 강세를 보였다. 수급적으로는 전날 약세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함께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매수한 것도 강세에 힘을 보탰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이란 지정학적 위기로 글로벌 금리 하락에 연동하는 분위기였다고 평했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매수한 것도 강세를 견인한 요인으로 꼽혔다. 대외적으로는 오늘밤 미국에서 나올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과 다음주 개인소비지출(PCE) 지표, 대내적으로는 국고채 5년물 입찰과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결정 및 수정경제전망 발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금리가 많이 내려온 만큼 리스크관리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3년물 기준 3.10~3.20% 사이에서 방향성을 모색할 것으로 내다봤다.

20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3.4bp 내린 2.988%를, 국고3년물은 3.5bp 떨어진 3.143%를 기록했다. 국고10년물은 4.8bp 하락한 3.540%를, 국고30년물은 6.2bp 내려 3.473%를 보였다.

(금융투자협회)
한은 기준금리(현 2.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64.3bp로 좁혀졌다.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스프레드는 1.3bp 축소된 39.7bp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12월22일(36.0bp) 이후 2개월만 최저치다.

3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15틱 오른 105.17을, 10년 국채선물은 45틱 올라 111.94를 기록했다. 30년 국채선물도 120틱 상승한 127.76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0월13일(+126틱) 이후 4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거래량은 많지 않았다. 3선은 14만6480계약(근월물 기준)으로 지난달 2일(13만6022계약) 이후 가장 적었고, 10선도 6만1339계약으로 연중 최저치를 보였다. 이는 작년 12월26일(4만5032계약) 이후 2개월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외국인은 3선과 10선을 동반매수했다. 3선에서는 7667계약을 순매수해 5거래일만에 매수전환했고, 10선에서는 1804계약을 순매수해 사흘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금융투자는 3선을 1만1346계약 순매도해 전년 11월28일(-1만8789계약) 이후 3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20일 국채선물 장중 흐름. 왼쪽은 3년선물, 오른쪽은 10년선물 (체크)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미국의 대이란 공습 가능성에 기댄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산했다. 호주와 일본 금리가 하락했으며, 전날 금리 상승에 대한 반발 매수세도 유입됐다. 외국인 매수세도 더해졌다. 장중 내내 강세를 이어가는 하루였다”며 “다만 주식시장이 워낙 좋은 모습을 보인데다, 다음주 5년물 입찰과 금통위를 앞두고 있어 추격매수를 자제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다음주도 이번주와 마찬가지로 외국인 매수가 일정부분 받쳐준다면 3년물 기준 3.10% 하향돌파를 모색할 것 같다. 다만 국내기관은 금통위까지 조심하자는 분위기다. 당분간 3년물 기준 3.10~3.20% 사이에서 방향성을 타진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또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채권금리가 장기물 위주로 큰 폭 하락했다. 이란발 지정학적 위기로 미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일본과 호주금리도 하락했다. 원화채권도 글로벌 금리흐름에 연동하는 분위기였다. 외국인이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매수하며 강세를 견인했고, 전일 나온 국고채 경과물 모집계획에 초장기물이 빠지고, 수량도 많아 수급부담을 덜었다는 안도감도 약간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말 예정된 미국 PCE 지표와 4분기 GDP속보치 발표에 따른 대외금리 흐름에 주목할 필요는 있겠다. 다음주 금통위를 앞두고 금리 레벨이 꽤 내려온 만큼 리스크관리에 무게가 실릴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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