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 모지’로 꼽히던 위례신도시에 트램이 전 구간 시운전에 들어가며 개통을 앞두고 있다. 서울 전차가 1968년 운행을 마친 이후 58년 만의 노면전차 부활이다.
2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위례선은 이달부터 마천역에서 복정역(본선), 남위례역(지선)으로 이어지는 전 구간을 대상으로 시운전을 진행 중이다. 다섯 량(모듈)이 1편성을 이루는 위례선 노면전차는 분리 이송된 뒤 조립·검사와 신호 연동 등 최종 점검 절차를 거치고 있다.
위례는 그동안 버스 의존도가 높고 내부를 관통하는 철도망이 부족해 교통 볼모지로 분류돼 왔다. 지하철 노선이 신도시 내부를 직접 관통하지 않아 출퇴근 시간대 혼잡이 반복됐고 강남 접근도 환승에 의존해야 했다. 그러나 트램이 개통되면 위례 내부 이동에 더해 복정역·남위례역 환승이 수월해지면서 통행 편의가 개선될 전망이다.
위례선은 지하철 5호선 마천역에서 출발해 8호선·수인분당선 환승역인 복정역, 8호선 남위례역을 잇는 총연장 5.4㎞, 12개 정거장 규모의 노선이다. 전차선 없이 배터리로 운행하는 무가선 방식이 적용되며 평균 주행 속도는 시속 30㎞ 수준이다. 차량 정원은 161명(좌석 66명·입석 95명)으로 계획됐다.
공정은 차량 반입과 시운전, 종합시험운행 순으로 진행된다. 서울시는 1월 말 초도 편성을 차량기지에 반입했고 5월까지 총 10편성을 순차 도입한다. 8월까지 실제 노선을 달리며 주행 안전성과 지상설비 연계 동작 등 16개 항목을 점검하는 본선 시운전을 실시하고 4~12월에는 철도종합시험운행으로 시스템 전반을 검증한다. 도로 위를 달리는 특성상 교차로 13곳과 횡단보도 35곳을 중심으로 안전관리 대책도 병행된다.
위례선 개통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차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반응하고 있다. 송파구 장지동 ‘e편한세상 송파파크센트럴’ 전용면적 84㎡는 올해 1월 19억1500만원에 신고가 경신했다.
성남 수정구 창곡동 ‘위례역푸르지오5단지’ 전용 109㎡도 지난해 9월 15억4000만원에서 12월 17억원으로 거래가가 높아졌다. 하남 학암동 ‘플로리체위례’ 전용 95㎡ 역시 17억7000만원에 손바뀜하며 3개월 전보다 1억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분위기라고 보긴 어렵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으로 위례신도시 전체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고 대출 규제 기조가 강화되면서 매도·매수 모두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이 겹쳤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 집계에 따르면 22일 기준 송파구 장지동 매물은 1년 전 469가구에서 195가구로 58.5%로 감소했고 성남 수정구 창곡동 역시 547가구에서 139가구로 74.6%로 급감했다.
김은선 직방 리서치랩장은 “트램 개통이 생활권 개선에 긍정적 신호인 것은 맞지만 거래 회복 속도와 가격의 지속성은 금리·대출 여건과 인근 공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본선 시운전 이후 정식 개통까지 남은 기간 동안 정차역 접근성이 체감 편익으로 얼마나 연결되는지가 시장 반응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