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축 직결 30분대 생활권 현실화
내달 서해선 원시~서화성구간 연결
충남~수도권 서북부 서해축 완성돼
해당지역 역세권 단지 가격 상승세

올해 철도의 키워드는 '연결'이다. 단절 구간을 잇는 미싱링크(missing link, 연결되지 않은 구간) 해소, 광역급행의 남북축 완성, 고속철의 도심 직결 등 환승 구조를 바꾸는 사업이 본격화한다. 역 하나가 늘어나는 것보다 환승 횟수가 줄고 이동 경로가 단순해지는 변화가 주거 수요 흐름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24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는 올해 하반기부터 삼성역을 무정차 통과하는 방식으로 남북 구간을 우선 연결한다. 2024년 3월 수서~동탄, 같은 해 12월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이 순차 개통한 뒤 현재는 두 구간이 분리 운영되고 있지만 2년 만에 남북축이 이어지며 사실상 전 구간이 연결된다. 강남권과 도심, 경기 북서부가 하나의 축으로 이어지면서 통근·통학 경로가 재설정될 전망이다.
수도권 서남부에서는 서해선 미싱링크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원시~대곡, 서화성~홍성으로 갈라져 있던 선로를 잇는 서화성~원시 구간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 충남권에서 수도권 서북부까지 흐름이 하나로 연결되고 김포공항역을 경유하는 동선이 가능해지면 서남부 주거지의 약점인 교통 여건이 개선된다.
도심 교통에서도 연결 방식이 달라진다. 위례선 트램은 올해 개통을 목표로 시험·검증 절차가 진행 중이다. 지하철 5호선 마천역에서 출발해 8호선과 수인분당선이 만나는 복정역, 8호선 남위례역을 잇는 구조로 계획돼 있다. 지하철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던 위례신도시의 통행 편의를 환승 축으로 보완하는 성격이 강하다.
고속철 부문에서는 인천발 KTX 직결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수인선에서 경부고속선으로 접속하는 신설 구간을 만들고 송도역, 초지역, 어천역을 개량하는 사업이다. 전국 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KTX가 정차하지 않았던 인천에 고속철 접근성을 부여하는 효과가 있어 역세권 업무·상업 기능 활성화와 주거 수요 변화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외에도 울산에서 동해선 광역전철의 태화강~북울산 연장 운행이 예고돼 있고 대전권에서는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가 개통 목표로 추진된다. 부산·경남권은 양산선이 노포와 연결되며 환승 결절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대경권에서는 대경선 북삼역처럼 역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생활권 빈틈을 메우는 움직임도 나온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대한교통학회장)는 “철도는 노선 길이보다 실제 연결 구조가 생활권에 더 큰 영향을 준다”며 “단절 구간이 해소되거나 환승 없이 이동 가능한 축이 완성되면 통근·통학 범위가 넓어지고 그에 따른 수요 재편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