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NG 본계약 가시권 속 LNG운반선 수주 행진
수주 목표 작년 실적치 대비 76% 상향 “LNG시대 수혜 본격화”

삼성중공업이 액화천연가스(LNG) 시대를 겨냥해 해양과 상선을 아우르는 ‘투트랙’ 전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고수익 해양플랜트인 부유식 LNG 생산설비(FLNG)를 핵심 동력으로 삼는 동시에 주력 선종인 LNG운반선 수주를 잇달아 확보하며 올해 연간 수주 목표 139억달러(약 20조원)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이탈리아 국영 에너지 기업 ENI가 발주한 ‘코랄 노르트’ FLNG 본계약을 4월께 체결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13일에는 예비작업 계약 금액을 기존 1조1309억원(약 8억3000만달러)에서 1조6851억원(약 12억4000만달러)로 증액했다고 공시했다.
증액분을 포함해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19억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액의 14%를 채웠다. 코랄 노르트의 총 공사비가 25억달러 수준임을 감안하면 본계약이 체결될 경우 단숨에 목표 달성률의 23%까지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코랄 노르트는 2024년 본계약 체결이 예상됐으나 모잠비크 내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일정이 지연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삼성중공업의 수주 실적은 79억달러에 그치며 목표치(98억달러)에 미달했다. 올해는 FLNG 수주를 고려해 작년 실적보다 76%가량 높은 수주 목표를 내놨다.
미국 델핀 미드스트림의 FLNG 1호기도 수주 가시권에 들어왔다. 양사는 지난달 수주의향서(LOA)를 연장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달 중 최종투자결정(FID)이 확정되면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계약 규모는 20억달러 안팎으로 예상된다. 델핀은 삼성중공업과 2호기 건조를 위한 슬롯 예약도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중공업은 2028년까지 매년 2기 이상의 FLNG 프로젝트 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신규 계약 후보로는 델핀 3호기와 웨스턴LNG의 크시 리심스 FLNG 2호기를 제시했다.
상선 부문에선 올해 들어 선박 8척을 계약했으며 이 중 LNG선이 3척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달 말 버뮤다 지역 선사와 LNG선 2척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일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로부터 1척을 수주했다.
백주호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FLNG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연된 FLNG 프로젝트 수주와 LNG선 발주 확대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주와 실적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LNG 프로젝트가 다수 재개되면서 수혜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iM증권은 올해 미국발 LNG선 발주가 84척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카타르에서도 LNG 증산 기조에 맞춰 70척 이상의 발주가 나올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LNG 시대가 본격화하며 LNG 관련 설비와 선박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LNG선의 경우 최근 중국 조선소의 수주가 늘고 있지만 제한적인 슬롯과 기술 격차를 고려하면 한국 조선사의 수주 우위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