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상승, 설연휴 갭메우기 vs 추세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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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달러화 강세 반영 중, 단 상승폭 크지 않아
FOMC 금리인상 의견은 노이즈, 달러 약세 흐름 지속될 것
원·달러 3월말까지 1430~1470원 등락, RIA 도입시 1400원도 가능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다(원화 약세). 다만, 설 연휴로 휴장했던 동안 대외변수를 반영하는 갭메우기일뿐 상승으로의 추세전환은 아니라는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과 경기부진 등을 반영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데다, 서학개미로 대표되는 일방적인 수급도 균형을 찾아가는 만큼 원·달러 환율 하락세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19일 오후 1시3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6.45원(0.45%) 상승한 1451.35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1451.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449.5원과 1453.7원 사이를 오가고 있다.

▲19일 오후 1시30분 현재 원달러 환율 흐름 (체크)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지표 호조, 매파적(통화긴축적) 연준 의사록, 미국과 이란 전쟁 가능성 등 설 연휴간 불거졌던 변수를 반영하고 있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외환시장의 한 참여자는 “지난주 하락했던 달러화지수가 설 연휴동안 낙폭을 모두 만회했다. 미국 지표들이 괜찮았고, 파운드화와 뉴질랜드달러화가 약세를 보인데다, 미 국채금리가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달러화지수 반등에 비해 원·달러 환율이 덜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이스라엘간 공조와 대규모 이란 군사공격 가능성에 유가가 꿈틀한데다, 매파적 FOMC 의사록까지 공개되면서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이 영향에 원·달러도 오르는 중”이라고 전했다.

원·달러가 추세적으로 오르긴 어렵다는 전망이다. 하락에 무게를 두지만 지켜볼 대외변수도 많아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최규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화가 더 약해지지는 않을 것이다.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과 미국 경기 둔화 추세가 이어지면서 원·달러는 하락추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3월까지는 관세 판결 등 트럼프 이슈와 (이란 등)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안요인이 많다. 원·달러가 등락하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백 이코노미스트도 “이란 변수가 관건이다. 미국이 군사행동까지 가지 않는다면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락추세라고 하기엔 힘이 강하지 않다. 원·달러는 당분간 큰 방향이 제한될 것”이라고 봤다. 이들은 3월말까지 원·달러 환율이 1430원에서 1470원 사이 등락을 예상했다.

반면, 1분기까지 100%를 적용하는 국내복귀계좌(RIA)가 입법과 함께 빠르게 도입될 경우 1400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앞선 외환시장 참여자는 “미 연준 금리인하 횟수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미국 자산 고평가 논란은 달러화 하락에 우호적 요인들이다. 지난해 내국인의 해외투자로 일방적이던 수급이 균형을 찾아가는 것도 원·달러 환율 하락에 우호적 재료”라면서 “아직 입법도 되지 않아 불확실성이 있지만 RIA 도입이 급진전할 경우 3월 중 달러공급이 몰리며 원·달러는 1400원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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