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항만 민간투자 5404억 유치, 해상풍력·스마트물류 중심 구조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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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주요 시행허가 현황. (해양수산부)
항만 내 해상풍력 제작장과 자동화 물류시설 등 친환경·고부가가치 시설을 중심으로 민간투자가 확대되면서 지난해 항만개발 민간투자 규모가 5404억원을 기록했다. 에너지 전환과 물류 고도화 흐름 속에서 항만 기능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양수산부는 2025년 비관리청 항만개발사업을 통해 총 5404억원 규모의 민간투자를 유치했다고 19일 밝혔다.

비관리청 항만개발사업은 항만법에 따라 민간이 지방해양수산청이나 시도지사의 허가를 받아 항만시설의 신축, 개축, 보강, 유지보수, 준설 등을 시행하는 제도다. 민간이 필요한 시설을 적기에 개발할 수 있고, 한정된 정부 재정을 보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25년에는 11개 지방해양수산청과 7개 지자체에서 총 185건의 사업이 허가됐다. 시설 유형별로는 전기·신재생에너지 등 기타시설이 82건 2827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화물유통시설 42건 1206억 원, 하역설비 17건 628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전기·신재생에너지 시설 투자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항만이 단순 물류 거점을 넘어 에너지 산업 인프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태양광과 해상풍력 관련 시설은 향후 항만이 에너지 생산, 저장, 운송 기능까지 수행하는 복합 에너지 허브로 발전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항만구역 내 태양광 발전시설 구축과 자동화 스마트 물류창고 건설 등 친환경 고부가가치 물류 기능을 수행하는 시설 도입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전자상거래 확대에 대응해 항만 물류가 단순 하역 중심에서 고부가가치 물류 서비스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업비 규모 기준 주요 허가 사업을 보면 영일만항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가설 제작장이 1286억 원으로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이어 대산항 HVO 해상입출하시설 및 배관 설치 390억 원, 인천신항 배후단지 창고시설 신축 276억 원 등이 뒤를 이으며 에너지와 물류 인프라 중심의 투자가 두드러졌다.

특히 해상풍력 제작장과 친환경 연료 입출하시설은 항만이 저탄소 에너지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는 향후 친환경 해운과 에너지 전환 정책과도 맞물려 항만 역할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또 목포항 마른김 가공공장 건립, 광양항 종합물류창고 신축 등 수산가공과 물류시설 확충 사업이 포함됐으며, 부두 보강과 지원시설 구축 등 항만 기능 개선 사업도 추진됐다. 이는 항만이 지역 산업과 연계된 생산, 가공, 물류 거점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공두표 해수부 항만국장은 "장기적인 국내 건설투자 위축 상황에도 불구하고 항만구역 내 친환경 고부가가치 물류시설 구축에 대한 민간투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항만개발 실수요자들이 항만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지속 제공하고, 비관리청 항만개발사업의 행정처리 효율화 등을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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