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최저금리 4%대 진입⋯빚투족 이자 부담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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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월 만 최저금리 하단 상승 전환⋯3%대 자취 감춰
가계대출 감소세 속 신용대출 증가 전환⋯ 흐름 엇갈려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최저금리가 14개월 만에 다시 4%대로 올라섰다. 주식시장 과열 속에 이른바 ‘빚투’ 열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차입 부담도 커지고 있다. 신용대출 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향후 금리 인상기 가계부채의 잠재 리스크로 부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휴 직전인 13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신용대출 금리(1등급·1년 만기)는 연 4.010~5.380%로 집계됐다. 2024년 12월 이후 유지되던 3%대 하단이 1년 2개월 만에 4%대로 올라섰다. 약 한 달 전과 비교하면 하단은 0.260%포인트(p), 상단은 0.150%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의 지표금리인 은행채 1년물(AAA·무보증) 금리는 2.785%에서 2.943%로 0.158%p 올랐다. 단기물 금리 상승이 신용대출 금리 인상으로 이어진 것이다. 단기 조달금리의 오름세가 대출 금리에 빠르게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혼합형(고정) 금리는 연 4.360~6.437%로, 은행채 5년물 금리 상승(0.107%p)과 함께 하단과 상단이 각각 0.230%p, 0.140%p 높아졌다.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기준·연 3.830~5.731%) 역시 지표인 코픽스가 2.890%로 변동이 없었음에도 0.1%p 가까이 올랐다.

이에 따라 주요 시중은행에서 사실상 3%대 가계대출 금리는 자취를 감췄다. 주담대 변동금리 하단은 3.830%로 3%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일부 우대금리 요인을 제외하면 4%대가 일반화하는 흐름이다.

가계대출 총량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2일 기준 765조2543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5588억원 줄었다.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 흐름이다.

각종 규제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축소가 감소세를 주도하고 있다. 주담대 잔액은 609조5452억원으로 이달 들어 5793억원 줄었다. 감소 속도가 유지될 경우 2월 감소 폭도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신용대출은 이달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12일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04조8405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95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 전체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신용대출은 반등한 것이다.

특히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지난해 11월 말 40조837억원으로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뒤 감소했다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기준 잔액은 39조8217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 목적 자금 수요가 일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주식시장 활황 국면에서 신용대출 증가와 금리 상승이 맞물릴 경우 차주의 이자 부담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 금리 상승기에 신용대출이 빠르게 불어난 사례는 과거에도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당분간 단기금리 흐름과 투자 수요가 신용대출 시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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