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신임 이사 선임 과정에서 적용해 온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기준을 폐지하기로 했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이사회 지배구조위원회는 이사 후보자를 4가지 기준으로 평가해 왔으며, 이 가운데 하나가 ‘다양성’ 항목이었다.
다양성 평가는 후보자의 관점과 성장 배경, 직무·군 복무 경력과 함께 인종·민족·성 정체성·성적 지향 등 ‘기타 인구학적 특성’을 포함해왔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이사 후보 심사에서 이 같은 ‘기타 인구학적 특성’ 항목을 제외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골드만삭스 지분을 일부 보유한 보수 성향 시민단체 국가법률정책센터(NLPC)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NLPC는 지난해 9월 DEI 기준 삭제를 요구하는 주주 제안을 제출하고, 이를 주주총회 안건에 상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회사가 DEI 기준을 삭제하는 대신 NLPC가 해당 제안을 철회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는 이달 중 변경안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NLPC는 기업이 이사 선임 과정에서 DEI 요소를 고려하는 것이 역차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DEI 정책을 전반적으로 축소해왔다. 흑인 여성 기업인과 비영리단체 지도자를 지원하는 ‘원 밀리언 블랙 우먼’ 프로그램을 개편하며 인종 관련 표현을 삭제했고, 이사회가 남성이나 백인으로만 구성된 기업의 기업공개(IPO)를 주관하지 않겠다는 기존 지침도 철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