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도 청량감 앞세운 신제품 확대

절기상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에 들어섰지만 폭염이 이어지면서 식음료업계의 ‘여름 장사’도 계속되고 있다. 가을 신제품으로 전환하기보다 냉면과 탄산음료, 하이볼 등 시원함과 청량감을 강조한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늦더위 수요를 공략하는 모습이다.
8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한국 코카콜라는 이달 ‘코카콜라 제로 레몬라임’을 출시했다. 기존 코카콜라 제로에 레몬과 라임의 상큼한 풍미를 더한 제품으로, 무더운 날씨에 시원하고 청량한 음료를 찾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코카콜라는 여름철 탄산음료 수요가 이어지는 점을 고려해 상쾌한 과일 향을 강조했다. 제로칼로리 탄산음료를 선호하면서도 새로운 맛을 찾는 소비자를 동시에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하이트진로는 여름 휴가철을 겨냥한 ‘진로 아이스백팩’ 패키지를 선보였다. 소주를 차갑게 보관해 이동할 수 있도록 아이스백 형태를 적용한 제품이다. 캠핑과 피크닉, 물놀이 등 야외활동 수요가 집중되는 여름철 특성을 패키지에 반영했다.
식품업계에서는 한여름 대표 메뉴인 냉면 신제품이 입추를 앞두고도 출시됐다. LF푸드는 최근 여름 한정 가정간편식인 ‘한반12 살얼음동동 깨폭탄 냉면’을 내놨다.
이 제품은 살얼음 육수와 참깨를 강조한 냉면으로, 외식 대신 집에서 간편하게 시원한 면 요리를 즐기려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조리 부담이 적고 차갑게 먹을 수 있는 간편식 수요가 지속되는 점도 반영했다.
주류업계 역시 청량감과 이색적인 맛을 앞세운 여름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지난달 말 제로슈거 보드카 하이볼 ‘뉴트럴’을 국내에 출시했다. 레몬 풍미와 탄산감을 강조해 가볍고 시원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지평주조도 말차와 리치 맛을 활용한 막걸리를 국내에 선보였다. 전통 막걸리에 색다른 원료와 풍미를 더해 젊은 소비자와 여름철 저도주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식음료업계가 입추 이후에도 여름 상품을 내놓는 것은 절기와 실제 날씨 사이의 간격이 갈수록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폭염이 8월 중순 이후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늘면서 업체들도 계절 구분보다 기온과 소비자의 체감 날씨에 맞춰 신제품 출시 시기를 조정하고 있다.
특히 탄산음료와 냉면, 하이볼처럼 시원함을 바로 체감할 수 있는 제품은 늦더위가 이어질수록 판매 기회도 길어진다. 여름 한정 패키지와 이색 풍미를 결합해 소비자의 관심을 끌려는 시도도 계속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입추가 지나도 무더위가 이어져 여름 제품 수요가 9월 초까지도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며 “실제 기온과 소비자의 생활 방식에 맞춰 제품 출시와 마케팅 시기를 정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