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신설추진위 가동·마을교육 복원 선언·종교계 교육철학 경청…경기교육감 선거 본격 시동

1만2000여 세대에 중학교가 전무한 수원 고등동·매교동의 교육 사각지대를 국회와 손잡고 돌파하는 한편, 임태희 현 교육감의 4년 행정을 정면 비판하며 마을교육공동체 전면 복원을 선언하고 종교계까지 아우르는 '전방위 교육연대'를 구축하며 경기교육감 선거의 본격 시동을 걸었다.
△1만2000세대 중학교 '제로'…국회서 신설추진위 전격 가동
유 예비후보는 12일 국회에서 김영호 교육위원장(더불어민주당·서울 서대문구을), 김영진 의원(경기 수원시병), 김직란·박종필 구 도청부지 특성화중학교 설립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고명진 매교동 힐스테이트푸르지오 입주자대표회장과 간담회를 열고 '고등동·매교동 중학교 신설 추진위원회'를 공식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수원역푸르지오자이 4086세대,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2586세대 등 총 1만2000여 세대가 밀집한 이 지역은 중학교가 단 한 곳도 없다. 인근 중학교의 배정 가능 학급 수가 제한돼 학생들이 원거리 통학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지속됐고 안전사고 우려와 과밀 학급 문제가 반복 제기돼 왔다.
추진위원회는 주민·교육청·지자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옛 경기도청 부지 활용 방안을 포함한 학교 설립안을 본격 검토한다. 학교 신설 전까지는 원거리 통학 학생 교통 편의 제공 등 단기 대책도 병행한다.
김영호 위원장은 자신이 대표 발의해 제정한 '도시형 캠퍼스 특별법'을 소개하며 "학생 수 감소로 학교가 사라지는 한편 과밀학급이 심화되는 양극화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법"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진 의원도 "원거리 통학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을 위협하는 문제"라며 적극 지원 의사를 밝혔다.
유 예비후보는 "'도시형 캠퍼스 특별법'의 취지를 적극 반영하면 속도감 있는 추진이 가능하다"며 "수원 뿐 아니라 고양 덕양, 성남 판교 등 신도시 과밀학급 문제 해결을 위해 교육감 직속 '경기형 도시변화 대응팀'을 구성·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임태희 4년, 민주·혁신·마을 다 지웠다"…31개 시·군 활동가 앞에서 복원 선언
13일에는 의정부역사 문화공간 '이음'에서 열린 '경기 마을공동체협의체 발대식 및 포럼'에 참석해 임태희 교육감 4년의 교육행정을 정면 겨냥했다.
유 예비후보는 "임태희 교육감의 4년은 민주를 지우고, 혁신을 지우고, 마을과 공동체를 지우는데 급급했다"며 "'관리'와 '효율'이라는 행정논리 속에서 교육지원청은 보여주기식 성과에 매달렸고 현장의 목소리는 외면받았다"고 비판했다.
경기마을공동체협의체 주최로 열린 이날 포럼은 '우리, 다시 꿈꿀 수 있을까'를 주제로 이다연 학생대표, 박용준 교사, 이은경 운영자 대표, 황은정 마을활동가가 기조발제에 나섰다. 31개 시·군 꿈의학교 관계자와 마을교육 활동가들은 "행정의 하청업체로 밀려난 마을교육이 다시 교육의 주인공으로 설 수 있기를 바란다"며 예비후보들에게 분명한 청사진을 요구했다.
유 예비후보는 "마을교육공동체와 꿈의학교는 단순한 예산지원사업이 아니라 마을 전체를 민주적인 배움의 생태계로 일궈가는 여정이었다"고 평가하며 △'지역단위 교육자치공동체' 구성·지원 △지자체·학교·마을을 잇는 중간지원조직 복원 △마을교육의 자율성·공공성 회복을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유 예비후보는 "마을은 교육청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을 수동적으로 제공받는 창고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무엇을 배울지를 결정하는 주체여야 한다"며 "잃어버린 마을교육의 역동성을 되찾고 함께 결정할 권리와 꿈꿀 권리를 보장하겠다"고 선언했다.
△봉선사·새에덴교회 잇따라 예방…"자비와 사랑, '사람'으로 통한다"
14일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본사 봉선사를 방문해 주지 호산스님을 예방하고 비공개 오찬을 함께 했다.
학교법인 광동학원을 통해 지역 사학 교육에 헌신해온 호산스님은 "아이들의 재능을 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달라"며 입시 성과 중심을 넘어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을 살리는 교육을 역설했다.
호산스님은 "사립학교는 우리나라 교육의 뿌리와 같으니 잘 살펴달라"며 공·사립을 아우르는 균형 잡힌 교육행정을 당부하고 "덕(德)이 많은 교육감이 꼭 되시라"는 덕담을 건넸다.
15일에는 용인 새에덴교회를 찾아 주일예배에 참석한 뒤 소강석 담임목사를 예방했다.
소 목사는 "교육부 장관 재임 당시 사학 정상화의 길을 열어주며 사학 공공성과 자율성 수호를 위해 힘써준 유 전 장관의 진정성을 잊지 않고 있다"며 깊은 신뢰를 표했다. 두 사람은 코로나19 위기 당시 새에덴교회의 선제적 '온라인 영상예배' 도입과 교육부의 '온라인 개학' 단행을 회고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유 예비후보는 4일간의 릴레이 행보를 마무리하며 "봉선사의 자비와 새에덴교회의 사랑은 결국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통한다"며 "국정 경험과 역량을 쏟아부어 인성중심 교육으로 경기교육의 대전환을 이루고 대한민국 교육의 '기본'으로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