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물가 상승 둔화에도 반등 제한되며 혼조 마감…나스닥 0.22%↓ [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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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8.95포인트(0.10%) 오른 4만9500.93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3.41포인트(0.05%) 상승한 6836.17, 나스닥지수는 50.48포인트(0.22%) 내린 2만2546.67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보다 낮게 나오며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감이 올라갔지만, 인공지능(AI) 관련 우려가 여전히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뚜렷한 반등을 보이지 못한 채 보합 마감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2.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2.5% 상승)를 소폭 하회한 것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2.5% 오른 것으로 나타나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시장에서는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고 통제 가능한 범위에서 머물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에 차기 의장이 임기를 시작한 후 기준금리를 추가 완화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월 CPI 발표 이후 6월 연준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기존 약 48%에서 50.2%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 블랑카토 오세익 수석 전략가는 “이번 CPI 결과는 시장은 물론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에게도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며 “지금의 추세가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추가적인 금리 인하의 좋은 명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물가 상승률이 둔화했다는 소식에도 최근 확산하고 있는 AI로 인한 산업 재편 우려가 여전히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감을 키우며 주가 상승세를 제한했다.

AI 도구가 수익모델을 잠식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는 소프트웨어 업종을 시작으로 금융, 부동산, 미디어 섹터로 매도세가 확산하고 있다. 이번 주 들어 미국 금융기업 찰스 슈왑은 10%, 모건스탠리는 5% 하락했다. 상업용 부동산 기업 CBRE의 주가는 약 15% 급락했다.

에마뉘엘 카우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AI 확산 시기를 맞아 패자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에 무자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AI 관련 공포가 단순한 주가 하락을 넘어 광범위한 거시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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