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공정도 착착…건설업계, 로봇으로 ‘스마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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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ㆍ인력난 해법⋯“생존 위한 필수 전략”

▲현대건설·삼성물산 자재운반로봇 기술 시연회 현장. (사진제공=현대건설)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로봇과 인공지능(AI)을 앞세워 현장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화된 안전 규제와 인력난, 고령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고위험·반복 공정을 자동화·원격화하는 ‘스마트 건설’ 전환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단순 자동화를 넘어 안전관리와 물류, 주거 서비스까지 적용 범위도 확대되고 있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현장에서 AI·사물인터넷(IoT)·로보틱스를 결합한 재해 예측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사족보행 로봇 ‘스팟’과 물류 드론이 위험 구역을 점검하고 구조물 이상 징후를 감지하는 방식이다. 타워크레인 역시 지상 조종실에서 원격 운용하는 시스템을 적용해 0.01초 이내 응답 속도로 정밀 제어를 구현했다. 작업자를 고소·고위험 구간에서 분리해 사고 가능성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삼성물산은 자율주행 지게차와 자재 이동 로봇, 살수 드론 등을 주택 현장에 투입해 야간 물류 운반과 위험 작업을 대체하고 있다. 스마트 자재 운반 로봇을 통해 작업자와 자재 동선을 분리하며 안전성을 높였다. 롯데건설은 드론 기반 AI 영상 분석과 로봇 순찰을 결합한 시스템을 아파트 현장 약 80%에 적용했다. 낙하물과 안전장비 미착용을 실시간 감지해 사고를 예방한다.

원격·무인 기술도 확산 추세다. 포스코이앤씨는 내륙 조종실에서 도서 지역 굴착기를 제어하는 기술을 실증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무인 외벽 도장 로봇을 도입해 작업 시간을 17배 단축하고 비용을 27% 절감했다. 고위험 공정을 기계로 대체해 인력 공백을 메우는 동시에 생산성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대우건설은 중장기 로드맵에 AI·데이터 기반 업무 혁신을 담고 외국인 근로자 비중이 높은 현장 특성을 반영한 ‘AI 실시간 번역기’ 개발에 착수했다. 2030년까지 드론 기반 시공관리와 균열 조사, 자재 이동·거푸집 해체 로봇 등 피지컬 AI 역량을 강화하고 드론 관측 자료를 활용한 현장 관리 기술도 실증 중이다.

로봇의 적용 범위는 주거 단지로도 확장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정비계획 고시가 완료된 압구정3구역 재건축 사업에 화재 감지와 자동 대응 기능을 결합한 ‘지능형 화재 사전 대응 주차로봇’ 도입을 제안할 예정이다. 현대위아의 발렛 주차 로봇에 전기차 화재 이상 징후 감지와 위험 차량 자동 이송 기능을 더해 화재 발생 시 방재 구역으로 즉시 이동·격리하는 통합 안전 솔루션을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압구정2구역에서 ‘로봇 친화 단지’를 제시한 데 이어 로봇 기반 스마트 단지 구축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업계는 로봇과 AI 도입이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생존 전략이라고 본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안전 관리에 대한 기준이 크게 높아졌고, 숙련 인력 확보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로봇과 AI 도입은 비용 절감 차원을 넘어 현장의 리스크를 구조적으로 낮추기 위한 필수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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