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기간 화상 환자 평소 대비 2배 이상 증가

명절이면 전·튀김·탕국 등 기름과 불을 사용하는 음식 조리가 늘면서 화상 환자도 급증한다. 기름이 튀거나 뜨거운 국물에 데이는 1~2도 화상이 많지만 방치할 경우 흉터나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설 명절 기간 하루 평균 18.5건의 화상이 발생해 평소(8.5건)의 2.18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상은 손상 깊이에 따라 1도, 2도, 3도로 나뉜다. 1도 화상은 피부가 붉어지고 통증은 있지만 물집은 없는 경우, 2도 화상은 피부가 손상돼 심한 통증, 붉은 반점, 물집, 부종이 나타나는 경우이며 3도 화상은 피부 전층과 피하 지방층까지 손상된 경우이다.
가벼운 화상을 입었다면 곧바로 열을 식혀야 한다. 흐르는 찬물에 15~20분 이상 충분히 식혀 피부 온도를 낮추는 게 좋다. 다만 얼음을 직접 피부에 대거나 된장·치약 등 민간요법을 바르는 행위는 2차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옷이 피부에 달라붙었다면 억지로 떼지 말고 의료기관에서 제거하는 것이 안전하다. 물집이 생겼다면 터뜨리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통증이 심하거나 물집이 넓게 형성된 경우 얼굴·손·발·관절 부위 화상이라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2도 이상 화상에서 면적이 넓으면 감염, 흉터, 색소침착, 관절 구축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고령자의 경우 회복 속도가 느리고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으면 감염 위험도 커진다.
화상 부위가 손바닥 크기 이상이거나 통증이 지나치게 심하거나 오히려 감각이 둔해진 경우, 24시간 이상 통증이 지속될 경우에는 반드시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명절 화상의 상당수는 기름이 튀거나 뜨거운 국물이 쏟아지면서 발생한다. 조리 과정에서 전기레인지·가스레인지·에어프라이어 등 가전제품을 동시에 사용하는 경우 사고 위험이 커진다.
어린이나 고령자가 주방에 함께 있을 경우에는 뜨거운 국물·프라이팬 손잡이 위치를 안쪽으로 두는 등 세심하게 주의해야 한다. 화상은 초기에 제대로 대응하면 후유증을 줄일 수 있지만 방치하면 흉터와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응급처치 후 반드시 상태를 점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예방하려면 △가전제품과 주방기기를 동시에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기 △불을 이용한 요리 중 자리를 비우지 않기 △기름을 장시간 과열하지 않기 △긴 소매 옷 대신 팔이 정리된 복장 착용하기 △뜨거운 음식이나 조리도구는 안전한 장소에서 충분히 식히기 등의 기본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