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17만원대를 돌파한 뒤 하루 만에 18만원대를 넘어섰다. 인공지능(AI) 산업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6세대 제품 HBM4의 양산 출하를 세계 최초로 시작해 꿈의 ‘20만 전자’ 시대도 머지않았다는 기대가 나온다.
13일 오전 9시38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29% 오른 18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개장 직후부터 가파르게 상승하며 18만원을 돌파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계속되는 가운데 HBM4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삼성전자는 업계 최고 성능의 HBM4를 세계 최초로 양산 출하했다고 밝혔다. 애초 삼성전자는 이번 설 연휴 직후 HBM4의 양산 출하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고객사와 협의를 거쳐 일정을 1주일가량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HBM4 개발 착수 때부터 국제반도체 표준협의기구(JEDEC) 표준을 능가하는 성능을 목표로 정했다.
HBM4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1c D램을 적용하는 한편, HBM 적층 구조 하단에서 전력·신호를 제어하는 기반 칩인 베이스 다이의 특성을 고려해 성능과 전력 효율 측면에서 유리한 4나노 공정을 적용했다.
회사에 따르면 JEDEC 업계 표준인 8Gbps를 약 46% 웃도는 11.7Gbps(초당 기가비트)의 동작 속도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며, HBM4 성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다음 주 장기 휴장을 앞두고 차익실현을 통한 현금 확보 수요로 변동성 강화가 예상됐다. 다만 중기적인 증시 상승 추세는 쉽게 훼손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전망 강화 등에 힘입어 여타 증시 대비 상대적인 이익 모멘텀이 우위에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이날 강한 상승세로 지수 하방을 받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48.96%(12일 종가 기준)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11.37% 오르며 17년4개월 만에 기록적인 상승률을 기록했고, 4일 16만91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우선주를 제외한 단일 종목 기준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000조원을 넘어섰다. 이날도 상승 탄력을 이어가며 반도체 주도주 강세장임을 재차 강조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줄상향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21만원, 흥국증권은 23만원으로 상향 제시했다. KB증권은 이미 높였던 24만원을 유지했다. 올해 메모리 공급 부족 심화가 지속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점이 배경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올해 전 세계 영업이익 상위 10대 기업 중 삼성전자 영업이익(170조 원) 비중이 약 9%에 달하는 반면 시가총액 비중은 약 3%에 불과해 향후 기업가치는 한 단계 도약할 여지가 크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