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등 에너지 제품 구매 약속 연관 지으려는 의도
석탄화력발전 지원 행정명령에도 서명

11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이제 세계 최대 에너지 생산국”이라며 “최근 몇 달 동안 한국, 일본, 인도 등과 역사적인 무역협정을 체결해 석탄 수출을 대폭 늘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석탄을 “깨끗하고 아름다운 에너지”라고 부르며 “우리 석탄 품질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랑했다.
이러한 발언은 백악관에서 열린 석탄 산업 활성화 관련 행사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한국과의 무역 합의를 여러 번 언급했지만, 자국산 석탄 수출을 언급하면서 한국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지난해 무역 합의의 일환으로 한국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제품을 구매하기로 한 것과 석탄 수입을 연관 지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너지부와 국방부에 석탄화력발전소 지원과 군의 석탄 구매 협정 체결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행정명령에는 “전력망은 국가 안보와 경제 안정의 기반”이라며 “석탄화력발전소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기저부하 전력 공급 능력을 입증해 왔고 따라서 국방부는 석탄 기반 에너지 자산의 보존과 전략적 활용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군을 통해 많은 석탄을 구매하게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탈탄소 드라이브는 가속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 소식통을 인용해 당국이 이번 주 후반 버락 오바마 전 정부 시절인 2009년 마련된 ‘위해성 판단’ 폐기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위해성 판단은 화석연료를 쓰는 자동차와 발전소 등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규제 근거로 작용했던 기준이다.
일련의 행보는 국제사회의 화석연료 감축 노력과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민단체 퍼블릭시티즌의 타이슨 슬로컴 에너지 프로그램 책임자는 성명에서 “납세자들의 세금을 낭비하는 사업은 에너지를 더 저렴하게 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미국 국민을 가장 비싸고 오염을 많이 시키는 발전소 비용 부담에 묶어두는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