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대선 추진설 부인…“휴전 이후에나 추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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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대선·국민투표 동시 추진설 사실 아냐”
“美의 선거 강요나 안전보장 철회 언급 없어”
2024년 예정됐던 대선, 무기한 연기 상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 선거는 휴전 이후에나 가능하다며 최근 여러 매체에서 제기한 대선·국민투표 동시 추진설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11일(현지시간) 유로뉴스, 프랑스24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온라인 문답 과정에서 대선과 국민투표 준비를 4월까지 끝낼 것이란 보도와 관련해 “대통령 선거는 러시아와의 휴전과 안전 보장이 이뤄진 이후에나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가 매일 우크라이나인을 죽이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몇 주 안에 선거를 발표할 수 있겠느냐”면서 “선거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로썬 안보 문제 해결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파이낸셜타임스(FT)를 비롯한 여러 매체가 제기한 우크라이나가 조만간 대선 추진을 공식화할 것이란 보도가 나온 것에 따른 것이다.

최근 FT는 우크라이나가 차기 대선과 종전 협상안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관련 작업과 법 개정 등이 4월 전까지 끝날 것이라 보도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정부가 휴전 이후로 미뤘던 대선을 준비하는 것은 미국이 5월 중순까지 대선과 국민투표를 실시하지 않으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보장을 철회하겠다고 경고했기 때문이라는 근거도 제시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해당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미국이 안전보장을 철회하겠다고 위협한 적이 없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서 선거를 진행하는 것과 관련한 언급을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휴전 발효 전에 선거를 치를 것을 요구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계엄령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법에 따르면 계엄령 발효 중에는 대통령 선거나 국민투표를 진행하는 것이 모두 금지된다. 이에 2024년 3월 치러질 예정이었던 대선은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을 여름 전까지 끝내기 위해선 미국이 러시아를 더욱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지금보다 강화해야만 여름 전까지 전쟁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미국은 유럽과 함께 발맞춰 종전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 러시아가 휴전을 진지하게 고려하도록 만들려면 단순한 말보다는 실질적인 수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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