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에 현대건설·삼성에피스홀딩스가 신규 편입됐지만, 편입 이후 재료 소진으로 주가가 흔들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업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한국 지수 구성 종목에 현대건설,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새롭게 편입했다고 밝혔다. MSCI지수 리밸런싱은 2월27일 장 마감 후 이뤄진다.
MSCI는 글로벌 시장의 흐름을 적기에 반영하기 위해 매년 2월, 5월, 8월, 11월 등 네 차례에 걸쳐 정기 리뷰를 실시하며,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을 핵심 기준으로 지수 편입 종목을 조정한다.
이번에 편입된 현대건설은 원전주로 재평가받으며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바 있다. 여기에 MSCI 편입 기대감까지 추가 동력으로 작용하며 오늘(11일) 최종 편입 결정이라는 결실을 보게 됐다. 그 사이 주가는 전월 2일 6만9000원에서 11일 종가 기준 11만4600원으로 약 66% 상승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편입 발표 이후의 주가 향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그간 MSCI 편입 기대감이 존재했던 종목들은 발표 직전까지 큰 폭으로 상승하다가, 지수 편입 직후에는 기대감 재료가 소멸되며 하락하거나 횡보하는 사례가 빈번했기 때문이다.
실제 과거 사례를 분석한 결과, 리밸런싱 진행일부터 5거래일이 지난 시점의 등락률은 대부분 부진했다.
최근 3년간 MSCI 지수에 최초 편입된 주요 종목들의 리밸런싱 진행 이후 5거래일간 주가 추이를 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17만3000원에서 13만7300원으로 20.64% 하락했고, 에코프로는 125만7000원에서 100만6000원으로 약 19.97% 떨어졌다.
이밖에 LS ELECTRIC(-20.31%), 금양(-11.76%), LIG넥스원(-10.01%), 엔켐(-2.11%) 등도 MSCI 편입 리밸런싱 직후 주가 하락을 겪었다. 삼양식품(+17.39%)만이 유일하게 상승했다.
이는 지수 편입을 겨냥한 선취매 물량이 발표 및 리밸런싱 시점을 기점으로 차익 실현 매물로 전환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패시브 자금의 유입이 완료되는 시점이 단기 고점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이유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직 종목 편출입 정보가 수급 및 주가에 완전히 선반영됐다고 보기 어려우므로 지수 리밸런싱일까지 점진적인 수급·주가 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다만 리밸런싱 당일에는 관련주들의 거래량 급증 및 변동성 확대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수급 규모와 관련해 김동영 연구원은 "편입 확정 종목 중 현대건설에 대한 수급 영향은 3060억 원, 삼성에피스홀딩스에 대한 수급 영향은 1610억 원 정도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