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투사 3년간 20조 모험자본 공급”…금감원, 증권사 총집결 간담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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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본연의 역할은 혁신기업 자금 공급…발행어음·IMA 자금, 벤처로 돌려라”

▲서재완 금융감독원 금융투자부문 부원장보가 11일 증권·선물회사 감사 및 준법감시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과 중소벤처기업부가 증권업계를 향해 혁신·벤처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을 대폭 확대하라고 주문했다.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 등으로 조달한 자금이 단순 운용에 머물지 말고 미래 성장기업으로 흘러가야 한다는 메시지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들은 향후 3년간 20조 원 이상을 모험자본으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금감원은 1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중기부와 공동으로 ‘자본시장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금감원과 중기부를 비롯해 금융투자협회, 벤처캐피탈협회, 벤처기업협회, 한국벤처투자, IMA·발행어음 사업을 하는 종투사 7곳과 중기특화 증권사 8곳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참석했다.

이번 자리는 지난해 11월 금감원과 중기부가 체결한 ‘모험자본 생태계 및 상생금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의 후속 조치다. 양 기관은 당시 협약을 통해 증권업계의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으며, 이번 간담회는 증권업계가 활용 가능한 벤처투자 제도 활용 방안과 현장 애로사항을 점검하는 성격으로 마련됐다.

서재완 금감원 금융투자 부원장보는 “혁신·벤처기업 등 미래 성장기업을 발굴하고 모험자본을 적극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증권사 본연의 역할”이라며 “종투사와 중기특화 증권사가 위험인수와 중개 전문성을 바탕으로 생산적 자금 공급의 선도 투자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당국은 특히 제도적 인센티브(유인책)를 이미 부여한 만큼 실행이 뒤따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종투사는 발행어음과 IMA 등 신규 사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 기업금융 자산 등에 운용할 수 있고, 중기특화 증권사는 정책펀드 운용사 선정,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 증권(P-CBO) 주관, 한국증권금융 담보·신용대출 등에서 우대를 받는다. 금감원은 업권 협회 중심의 협력과 함께 투자 이후 사후관리까지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중기부도 벤처투자 생태계와 증권업계를 직접 연결하는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봉덕 벤처정책관은 “모태펀드가 발굴·육성한 유망 벤처·스타트업 정보를 금융권과 공유하겠다”며 “후속 투자와 해외 투자자 연결, 경영 컨설팅 등 연계 지원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 종투사 자금이 혁신 기업으로 유입되도록 민간 벤처모펀드 조성과 모태펀드 공동 출자도 지원할 계획이다.

증권업계도 이에 호응했다. 발행어음과 IMA 업무를 수행 중인 종투사 7곳은 향후 3년간 20조 원 이상을 모험자본으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중기특화 증권사들은 벤처캐피탈,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등 다양한 투자기구를 활용해 중소·벤처기업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모태펀드 출자사업 내 중기특화 증권사 전용 리그 신설도 건의했다.

금감원과 중기부는 이달 중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추가 간담회를 추가로 열어 모험자본 공급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양 기관은 생산적 금융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업과 제도 지원을 지속해 가시적 투자 성과로 연결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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