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이전보다 협상에 진지” 평가
지난해 핵시설 공습 통한 ‘학습효과’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밝히면서도 결렬 시 항모 전단을 이란 지역에 추가 파병하는 등 매우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악시오스, 알자지라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다음 주 미국과 이란 간 2차 핵 협상이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협상을 타결하거나 지난번 (공습처럼) 매우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해 6월 이란과의 핵 협상이 지지부진한 채 진전을 보이지 않자 이란의 주요 핵 시설에 공습을 가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들어 재개된 협상에서 성과가 보이지 않으면 이전보다 강한 공습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미 한 함대가 그곳(이란)으로 향하고 있으며 또 다른 함대가 추가 투입될 수 있다”며 “또 다른 항공모함 전단을 보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악시오스는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실제 행정부 내에서 두 번째 항모 전단을 중동 지역에 배치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이미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을 포함한 전단을 중동 지역에 배치해 이란을 압박하고 있는 상태다. 이 지역에 또 다른 항공모함이 파견되면 이란이 느낄 압박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적 위협 수위를 늘릴 수 있다고 압박하면서도 현재 이란과의 협상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 측에서도 핵 협상 합의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면서 “이란은 이전 협상 때보다 훨씬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는 지난번 이란 공습으로 인한 학습 효과라고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이란 공습을 언급하며 “예전 협상 당시엔 내가 공습을 실제 실행에 옮길 것이라 이란 측이 믿지 않았지만, 지금은 다르다”며 “우리는 이란과 훌륭한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란 정부는 이번 협상이 핵 프로그램 외에 다른 것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문제 역시 함께 다뤄져야 한다고 밝힌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