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교 인투셀 대표 “파이프라인 4개 이상 확대”[상장 새내기 바이오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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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C 개발 착수⋯2028년까지 기술수출 10건 목표”

▲박태교 인투셀 대표는 “2028년까지 기술수출 10건이라는 목표는 여전히 유효하다. 임상에서 휴먼 데이터가 확보될수록 기술이전 속도도 자연스럽게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 사진=조현호 기자 hyunho@)

“연내 4개 이상의 신규 파이프라인을 추가하고 DAC(항체분해약물접합체) 등으로 모달리티를 확장할 계획입니다. 진보된 기술로 ADC의 한계를 넘고 2028년까지 기술수출 10건 목표를 이어갈 것입니다.”

박태교 인투셀 대표는 최근 대전 대덕구 본사에서 본지와 만나 플랫폼 확장과 파이프라인 다각화 전략을 강조했다. 인투셀은 항체약물접합체(ADC) 업계에서 주목받는 신흥강자다. LG생명과학(現 LG화학)과 리가켐바이오 출신인 박 대표가 2015년 설립했다.

자체 개발한 OHPAS 링커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약·바이오 기업과 활발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자체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검증부터’ 택한 인투셀의 ADC 전략

박 대표는 글로벌 수준의 신약 개발 경험을 쌓으며 업계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냈지만 스스로 방향을 정해 하나의 길을 개척해보고 싶다는 갈증이 컸다. 그는 이런 문제 의식 속에서 2015년 인투셀을 창업했다.

박 대표는 “그동안 선배들이 주도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연구를 해왔지만 언젠가는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정해 하나의 길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바이오 업계에서 후배 기업인이나 연구자들이 창업을 고민할 때 참고할 수 있는 롤모델이 되고 싶었다. 그런 길을 닦아보고자 창업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박태교 인투셀 대표이사는 최근 대전 대덕구 본사에서 본지와 만나 "바이오 업계에서 후배 기업인이나 연구자들이 창업을 고민할 때 참고할 수 있는 롤모델이 되고 싶어 창업했다"고 밝혔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인투셀이 창업 초기부터 ADC를 목표로 했던 것은 아니다. 처음 구상했던 것은 알부민을 중심에 두고 약물을 연결한 새로운 개념의 콘쥬게이트였다. 연구과정에서 인비보(in vivo) 효능이 입증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후 OHPAS 링커를 발명하면서 새로운 모달리티(치료접근법)로 확장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도 마련했다. 다만 완전히 새로운 개념이다 보니 업계 전문가들조차 성능을 객관적으로 비교·평가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분명했다.

박 대표는 “기존 기술과 비교가 가능한 영역에서 먼저 기술력을 입증하자는 판단 아래 2017년 회사가 가장 잘 알고, 잘 작동하는 분야인 ADC에 OHPAS를 적용하는 전략을 선택해 ADC 개발을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ADC 링커와 다른 OHPAS로 차별화

인투셀의 핵심 기술인 OHPAS 링커 플랫폼은 기존 ADC 링커와 구조적 차별성을 갖는다. 현재 상용화되거나 개발 중인 다수의 ADC 링커가 펩타이드 기반인 것과 달리 OHPAS는 비펩타이드 구조로 설계됐다.

박 대표는 “기존 ADC 링커는 펩타이드 기반이어서 체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효소에 의해 비의도적으로 가수분해될 가능성이 있다”며 “반면 OHPAS는 특정 효소가 아니면 절단되지 않도록 설계돼 혈중에서는 안정적으로 유지되다가 암세포 내부에서만 선택적으로 작동한다”고 소개했다.

약물 결합 방식 역시 차별화 요소다. 그는 “기존 ADC 기술은 주로 약물의 질소 원자, 즉 아민기에 결합하는 방식을 사용해 왔지만 자유 아민기를 가진 약물은 적용 가능한 페이로드 선택에 한계가 있다”며 “인투셀은 산소기를 가진 작용기, 특히 페놀기에 결합할 수 있는 방식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ADC에 사용된 약물 중 페놀기를 가진 약물이 종류가 많아 OHPAS는 적용 가능한 페이로드의 범위가 넓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OHPAS에 ADC의 비선택적 세포내 유입을 최소화하는 PMT 기술을 결합해 선택성을 평균 100배 이상 높인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현재 넥사테칸 계열을 포함해 7개 계열, 수십 종의 페이로드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있으며 링커와 페이로드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이는 단일 기술 공급을 넘어 통합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의 확장을 염두에 둔 전략”이라고 피력했다.

플랫폼에서 파이프라인으로…ADC 이후까지 내다본 전략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투셀은 자체 파이프라인 개발과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자체 개발 중인 ‘ITC-6146RO’는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1상을 동시에 진행 중이며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상을 승인받은 ADC 치료제 ‘SBE303’에도 인투셀의 플랫폼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ITC-6146RO의 임상 1상 환자 투여는 이달부터 시작될 예정이고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공동연구도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공동연구는 최대 5개 타깃에 대해 ADC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구조로, 각 타깃에서 후보물질이 도출될 때마다 옵션을 행사해 본계약으로 이어지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박태교 인투셀 대표이사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플랫폼 확장과 파이프라인 다각화 전략을 강조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인투셀은 앞으로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해 안정적인 사업 구조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만 4~5개의 신규 타깃을 발굴할 계획이며 DAC 개발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구상이다.

박 대표는 “기존 방식을 단순히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적으로 진보된 접근을 통해 ADC의 한계를 넘는 것이 목표”라며 “올해 4~5개의 신규 타깃을 파이프라인에 추가하고 DAC 분야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존 DAC 접근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전담 TF팀을 구성했고, 필요에 따라 관련 인력 채용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기술이전 목표도 분명히 했다. 박 대표는 “2028년까지 기술수출 10건이라는 목표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임상에서 휴먼 데이터가 확보될수록 기술이전 속도도 자연스럽게 빨라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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