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0일 발간한 ‘월간 건설시장동향’에서 지난달 건설경기실사지수(CBSI) 종합실적지수가 71.2로 집계돼 전월(77.2) 대비 6.0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12월 수주가 계절적으로 늘어나는 효과가 1월 들어 해소되면서 건설기업의 체감 경기가 다시 악화된 것으로 해석했다.
세부지수별로는 신규수주지수(73.9)가 전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했지만 공사기성지수(86.2, -3.1p), 수주잔고지수(77.1, -4.5p), 공사대수금지수(80.0, -4.0p), 자금조달지수(66.0, -4.1p), 자재수급지수(88.5, -0.9p) 등은 모두 하락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85.7, -7.2p)과 중견기업(69.2, -5.9p)이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67.3, +3.6p)은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92.4, +9.8p)이 오른 반면 지방(69.9, -1.6p)은 내렸다.
한편 지난해 12월 건설수주는 37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9% 증가했다. 최근 3년 평균 대비로는 5조3000억원 높은 수준으로 연구원은 연말 공공 발주 집중의 영향을 주요 요인으로 봤다.
발주처별로는 공공수주가 17조1000억원(44.8% 증가)으로 크게 늘었고 항만·공항·댐·토지조성 등 토목 발주 확대와 공공 주택수주 증가가 반영됐다. 반면 민간수주는 20조7000억원으로 1.8% 감소했으며 토목과 비주거 건축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실물 지표는 부진이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건설기성은 16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 감소해 2024년 5월 이후 20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연말 예산 집행과 정산 영향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지만 2022년 이후 착공 감소 누적과 고금리·규제에 따른 현장 부담이 지속되며 전년 대비 감소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고용도 감소했다. 12월 건설업 취업자는 194만8000명으로 3.1% 줄어 전 산업 취업자가 증가 흐름을 보이는 것과 대비됐다. 연구원은 단기 경기 변동보다 기성·수주 부진이 누적된 결과로 구조적 조정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했다. 건설공사비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지혜 연구위원은 “12월 수주는 공공 중심으로 반등했지만 민간·토목 회복 지연과 기성·고용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연말 효과 소멸 이후 1월에는 체감 경기 둔화 흐름이 다시 나타나 단기 회복 기대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