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빅딜’에 거래액은 80조원 육박

지난해 서울 오피스 매매 시장이 거래 위축 속에서도 대형 거래에 힘입어 거래금액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둔화와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투자 자금이 우량 오피스 자산에 집중되며 시장 양극화가 한층 심화된 모습이다.
10일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오피스빌딩 거래량은 9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05건) 대비 11.4% 감소한 수준이다.
반면 거래금액은 7조9879억원으로 2024년(7조8184억원)보다 2.2% 늘었다. 거래 건수는 줄었지만 수천억원 규모의 대형 매매가 잇따르며 전체 금액을 끌어올린 것이다.
권역별로는 종로구·중구(CBD)와 기타 지역의 거래금액 증가가 두드러졌다. CBD는 거래량이 13건으로 전년 대비 13.3% 줄었지만 거래금액은 4조2384억원으로 77.2% 급증했다. 기타 지역(ETC)은 거래량이 45건으로 55.2% 늘었고 거래금액은 4018억원에서 1조6215억원으로 4배 이상 확대됐다.
반면 강남구·서초구(GBD)는 거래량 26건, 거래금액 1조8756억원으로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영등포구·마포구(YBD)는 거래량이 9건으로 전년과 같았으나 거래금액은 1조1455억원에서 2523억원으로 78.0% 급감했다.
연중 대형 거래는 꾸준히 이어졌다. 상반기에는 대신파이낸스센터와 크레센도, 서울 인터내셔널 타워 등의 매매가 성사됐고 하반기에도 페럼타워, 흥국생명빌딩, 팩토리얼 성수 등이 거래되며 연간 거래금액 확대를 뒷받침했다.
사무실(집합) 시장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2025년 서울 사무실 거래량은 1382건으로 전년 대비 14.0% 감소했으나 거래금액은 3조6144억원으로 13.9% 증가해 202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CBD는 거래량이 크게 늘었지만 거래금액은 감소했고 GBD는 거래량 감소에도 금액은 증가했다. 기타 지역은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큰 폭으로 늘었다.
임대 시장은 안정세를 보였다. 2025년 12월 서울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3.50%로 전월 대비 0.10%포인트(p) 낮아졌다. 모든 권역에서 공실률이 하락했으며 CBD 3.95%, GBD 3.26%, YBD 2.90% 순이었다. 같은 달 전용면적당 비용(NOC)은 20만3116원으로 한 달 새 571원 상승해 3대 권역 모두 연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2025년 서울 오피스 매매 시장은 거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대형 딜이 이어지며 거래금액이 8조원에 육박했다”며 “경기 둔화와 고금리 환경 속에서도 우량 자산 중심의 선별적 투자 기조가 더욱 뚜렷해진 결과”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