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술주 반등에 상승…다우, 사상 최고치 [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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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기술주 회복세에 힘입어 상승 종료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20포인트(0.04%) 오른 5만135.87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32.52포인트(0.47%) 상승한 6964.8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7.46포인트(0.90%) 오른 2만3238.67에 마감했다.

S&P500 기술섹터는 지난주 급락 이후 전 거래일에 이어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S&P500 소프트웨어 서비스지수 또한 인공지능(AI)이 사업을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로 7일간 하락하며 큰 손실을 본 후, 이날까지 2거래일 연속 오르며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오라클은 DA데이비슨에서 투자 의견을 ‘비중 유지’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 데다 저가 매수 움직임까지 붙으면서 주가가 9.64% 뛰었다.

기술주를 지지한 또 다른 요인으로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이 꼽힌다. 제미나이·클로드 등에 쫓겨 정체됐던 오픈AI의 챗GPT가 다시 이용자 몰이에 성공해 높은 성장세를 회복한 것으로 전해진 데 다른 것이다. CNBC에 따르면 올트먼은 최근 직원들에게 “챗GPT의 월간 성장률이 다시 1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5일 코딩용 AI 모델 'GPT-5.3-코덱스'를 출시한 이후 코덱스의 이용량이 불과 1주일 만에 50% 늘어났다”면서 “성장세는 미친 듯한 수준으로, 엄청난 한주였다“고 평가했다.

트루이스트어드바이저리서비스의 키스 러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에 “시장 상황이 심하게 과매도 된 상태에서 작은 호재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지난주 급락으로 기술주와 소프트웨어주는 지나치게 눌려 있었다”고 말했다.

다우지수는 다른 2개의 지수보다는 부진했지만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해 눈에 띈다. 앞서 전 거래일에 종가 기준으로 5만 고지를 처음으로 달성했다.

원자재업종은 금과 은 가격 상승에 힘입어 광산주가 오르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42% 올랐다. 투자자들은 AI 반도체 선두주자인 엔비디아의 25일 장 마감 후 공개하는 실적 발표를 기다리고 있으며, 설비투자 계획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는지를 점점 더 요구하고 있다.

매그니피센트7(M7)을 보면 엔비디아(2.50%)ㆍ마이크로소프트(3.11%)ㆍ구글의 알파벳(0.45%)ㆍ메타(2.38%)ㆍ테슬라(1.51%) 등 5종목이 올랐다. 애플(-1.17%)ㆍ아마존(-0.76%) 등은 하락했다.

최근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일시정지)로 연기됐던 1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11일,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3일 공개된다.

CME그룹의 페드워치 도구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의 올해 첫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6월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한 케빈 워시가 취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크로거는 월마트 경영진 출신 그레그 포란을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3.85% 올랐다.

킨드릴 분기 보고서 제출을 연기하고 재무 보고에서 중대한 취약점을 발견했다고 밝힌 뒤 주가가 54.92% 추락했다.

워크데이는 공동 창업자인 아닐 부스리가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한다고 발표한 뒤 주가가 5.13% 떨어졌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9일(현지시간) 1% 이상 상승했다. 미국 정부가 이란 인근의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는 미국 국적 선박들에 최대한 거리를 두라고 권고한 후 지정학적 불안감이 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것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81달러(1.3%) 오른 배럴당 64.3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0.99달러(1.5%) 상승한 배럴당 69.04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교통부 산하 해양청은 이날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과 오만만을 통과하는 선박들이 3일을 비롯해 과거에도 이란군에 의해 승선·검색되는 위험에 노출돼 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미국 국적 선박들에 호르무즈 해협과 최대한 멀리 떨어져 오만 연안에 최대한 가까이 붙어 항해할 것을 권고했다.

이 조치는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원유 공급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다시 키웠다. 전 세계 소비 원유의 약 5분의 1이 오만과 이란 사이에 있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UBS의 석유 애널리스트 지오반니 스타우노보는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판단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현재는 하루하루 상황을 지켜보면서, 2차 협상 일정이 언제 잡힐지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특사 스티브 윗코프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오만 정부를 사이에 두고 간접 방식으로 회담하며 핵협상을 재개했다.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잇달아 폭격한 작년 6월 대화가 단절된 이후 8개월 만이다.

미국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완전히 포기하는 ‘농축 제로’를 요구한다. 또 이란의 탄도미사일 역량, 중동 내 무장단체 지원, 반정부 시위 탄압 논란 등도 의제로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란 외무장관은 7일 미국으로부터 공격받을 경우 중동 내 미군 기지를 타격하겠다고 위협하며 긴장을 고조시켰다. 미국은 현재 이 지역에 해군력을 증강 배치한 상태다.

에너지트레이딩 자문사 리터부시앤드어소시에이츠는 “이번 주, 그리고 어쩌면 이달 남은 기간의 원유 거래는 수급 펀더멘털보다는 이란 관련 위험 프리미엄의 유입과 이탈에 더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자들은 또한 서방국가들이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의 원유 수출 수입을 차단하려는 움직임도 주시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러시아의 해상 원유 수출을 지원하는 모든 서비스에 대해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한때 러시아산 원유 최대 구매국이었던 인도의 정유업체들은 4월 인도분 물량 구매를 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파르타 석유시장 애널리스트들은 “만약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완전히 중단한다면, 이는 지속적인 강세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가 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장보다 4.29포인트(0.70%) 오른 621.41에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30지수는 293.41포인트(1.19%) 상승한 2만5014.87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16.48포인트(0.16%) 오른 1만386.23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49.44포인트(0.60%) 뛴 8323.28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아시아 증시 상승에 힘입어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인공지능(AI) 확산이 소프트웨어 등 일부 IT(정보·기술) 관련 종목의 실적을 위협한다는 투자자들의 과도한 경계감이 누그러진 것도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영국의 대형 은행 내셔널 웨스트민스터 은행(이하 냇웨스트)은 영국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에블린파트너스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로 냇웨스트의 총 운용자산은 기존 590억 파운드에서 1270억 파운드로 두 배 증가한다. 냇웨스트 주가는 이날 5.98% 하락 마감했다.

폴 스웨이트 냇웨스트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보도자료에서 “이번 거래로 영국 최고의 프라이빗 뱅킹 및 자산관리 사업체가 탄생하며 상당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규모와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금값은 9일(현지시간) 달러 약세에 상승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4월물 금은 전장 대비 99.6달러(2.0%) 오른 온스당 5079.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같은 날 외환 시장에서 달러가 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하락하면서 달러의 대체 투자처로 여겨지는 금 선물에 매수세가 유입되기 쉬웠다.

미국 증권사 TD시큐리티의 바트 멜렉 상품 전략 책임자는 “오늘 금 가격의 주요 변동 요인은 미국 달러”라며 “특히 노동 시장 관련 지표를 중심으로 경제 지표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소비자물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면밀히 주시하며 통화정책에 대한 새로운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금리 하락은 무아자 자산인 금 보유의 기회비용을 줄여 금 가격을 지지하는 경향이 있다.

시장은 이미 2026년 중 최소 두 차례에 걸친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한 상태다. 로이터통신 조사에 따르면 1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은 7만 명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인민은행(PBOC)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은 1월에도 금 매입을 이어가며 15개월 연속 금 보유량을 늘렸다.

유제니아 미쿨리아크 B2PRIME그룹 창립자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중앙은행의 꾸준한 수요는 중요한 안정화 요인이자 시장 선행지표가 됐다”며 “꾸준한 공식 매입이 시장에 구조적 지지선을 점점 더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하락했다.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10일 오전 8시 10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1.87% 하락한 7만528.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0.65% 내린 2119.4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은 0.21% 떨어진 1.44달러로, 솔라나는 1.32% 하락한 87.29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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