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자율주행 플랫폼 '알파마요'를 둘러싼 자율주행 경쟁 구도가 테슬라 투자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알파마요가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인정받을 경우 테슬라의 FSD(Full Self-Driving, 완전자율주행) 구독 모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강정수 블루닷 AI 연구센터장은 7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이투데이TV '찐코노미'(연출 이은지)에 출연해 "알파마요가 잠재적 경쟁자라는 건 맞다"면서도 "시장에서는 결국 '타임 투 마켓'이 가장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누가 먼저 시장을 여느냐의 문제인데, 알파마요는 직접 서비스를 하는 구조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강 센터장은 알파마요가 메르세데스-벤츠,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OEM)와 협력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OEM들이 이를 실제로 수용하고, 각 도시 환경에 맞게 파인튜닝(미세조정)을 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서울, 부산, 광주 등 도시별로 다른 주행 환경에 맞춰 현대자동차가 추가 학습을 시켜야 하는데, 이게 몇 개월이 걸릴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는 순수한 가설에 가깝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미국 일부 도시, 특히 샌프란시스코처럼 이미 시연이 이뤄진 지역은 학습이 됐다고 볼 수 있지만, 실제 서비스가 레벨3이나 레벨4로 규제 당국의 허가를 받을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테슬라의 강점으로 꼽히는 방대한 주행 데이터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강 센터장은 "테슬라는 명확하게 데이터 네트워크 이펙트, 이른바 플라이휠을 타고 있다"며 "전 세계에서 다양한 엣지 케이스 데이터를 흡수할 수 있는 능력에서는 테슬라가 앞서 있는 게 맞다"고 말했다.
다만 엔비디아가 제시하는 '시뮬레이터 기반 데이터 학습' 가능성도 변수로 꼽았다. 강 센터장은 "엔비디아의 주장은 실제 데이터를 가상 공간에서 합성해 수많은 경우의 수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 가설이 입증된다면 주행 데이터 격차를 빠른 속도로 줄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테슬라도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실증 데이터를 증폭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고, 이 역시 맞는 이야기"라며 "결국 관건은 누가 더 빠르게 엣지 케이스를 모으고, 인간보다 몇 배 더 안전한 수준에 먼저 도달하느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인간보다 100배, 1000배 안전하다고 해도 사고 확률이 0이 될 수는 없다"며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 도로에서는 언제든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사고가 발생하면 테슬라든, 알파마요든 주가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시장의 관심사로 떠오른 스페이스X와 xAI 합병에 대해서는 "합병의 시너지 효과는 무진장 있다"며 "테슬라 주가에도 장기적으로 긍정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강 센터장은 "스페이스X와 스타링크는 이미 위성 발사와 통신에서 과점 구조를 형성하고 있고, 여기에 xAI, 로보택시, 옵티머스, 배터리, 태양광까지 결합된다면 한 기업이 지나칠 정도로 강력해진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