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카이치 사나에가 이끄는 일본 자민당의 총선 압승이 원화 채권시장에 미칠 영향력과 관련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엇갈린 전망이 나왔다.
9일 채권 전문가들은 선반영부터 확대재정 부담까지 사실상 3인3색으로 예상했다.
앞서 8일 실시된 일본 총선에서 자민당은 전체 465석 중 3분의 1이 넘는 316석을 차지했다. 이는 단독 개헌발의가 가능한 수준이다. 기존 의석수 198석과 비교하면 128석이 늘어난 셈이다.
다카이치는 제2의 아베, 여자 아베로 불리는 인물로 확대재정정책을 주장해왔다. 이에 따라 이번 총선 압승으로 그의 정책은 날개를 달 것이란 전망이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는 “(다카이치가) 확대재정정책을 거침없이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일본 예산안이 나오는 3월말까지 원화 채권금리 하락을 막는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며 “3년물 기준 금리는 3.3%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겠다. 현재로서 하단은 의미가 없다”고 전했다.
반면, 확대재정 정책은 이미 시장에 선반영된데다, 다카이치가 압승한 만큼 무리하게 정책을 펴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는 “1월말 식료품세 감세 이슈로 일본 30년물 금리가 3.8%대까지 폭등한 바 있다. 다만 현재는 3.5%대까지 떨어졌으며 최근엔 원화채보다 오히려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총선에서 승리한 만큼 확장적 재정정책을 무리하게 끌고 가지 않을 것이다. 금리도 1월달에 선반영된 만큼 앞으로는 이벤트 해소과정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국고3년물 기준 3%에서 3.2% 사이 등락을 에상한다”고 덧붙였다.

김명실 iM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는 “일본 국채금리가 추세적으로 오를 것이다. 국내도 미국도 일본도 확장재정 정책에 힘이 쏠리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원화 채권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일본 국채금리가 추세적으로 오를 경우 결국) 엔케리 트레이드 청산 이슈가 불거질 수 있다. 이 경우 미국채 매도 분위기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원화 채권 금리 하락 재료가 없다. 환율 불안, 올 2%대 성장, 하반기 물가 상승, 주식으로의 머니무브 등 요인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한두달사이 국고3년물 금리는 현 수준인 3.2%를 예상한다. 다만, 일본 금리가 오른다면 3.3%까지는 오를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채권시장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0시30분 현재 국고3년물은 전장대비 0.9bp 상승(약세)한 3.250%를 기록 중이다. 반면,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 선물은 5틱 오른(강세) 104.70에 거래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