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가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와 손잡고 관광객 이동 문제 해소에 나선다. 대중교통 접근성은 갖췄지만, 관광지까지의 ‘마지막 이동 구간(Last Mile)’이 약점으로 지적돼온 구조를 민간 플랫폼 연계로 풀겠다는 시도다.
양산시는 지난 6일 시청 상황실에서 ㈜쏘카와 '2026 양산방문의 해' 성공적 추진과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시민통합위원회가 제안한 ‘외부 관광객 이동 수단 보완’ 정책을 시가 공식화한 첫 실행 사례다.
협약에 따라 쏘카는 양산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차량 대여료 5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경남·울산 전역과 부산 일부 지역(강서·동·사상구) 내 쏘카존에서 차량을 빌려 양산을 방문할 경우 적용되며, 이용 시간은 4시간 이상 48시간 미만이다.
시는 관광객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관내 주요 거점 6곳에 총 8면 규모의 쏘카 전용 주차구역도 제공한다. 물금역 공영주차장(2면), 중부동 제1공영주차장, 부산대양산캠퍼스역, 하북정 공영주차장, 삼호동 제1공영주차장, 양산종합운동장 주차장(2면) 등이 대상이다. KTX 물금역과 도시철도 역사, 관광 접근 거점을 연결하는 구조다.
양산시는 이번 협약의 핵심을 ‘추가 재정 부담 없는 관광 인프라 확장’으로 보고 있다. 공공이 직접 교통수단을 늘리는 대신, 민간 모빌리티 플랫폼을 활용해 이동 편의성을 높이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KTX 물금역 등 주요 거점과 관광지 간 이동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별도의 예산 투입 없이 민간 플랫폼을 활용해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하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양산시와 쏘카는 2월 중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하고, 3월부터 서비스를 전면 개시할 예정이다. 시는 물금벚꽃축제와 원동매화축제 등 봄철 대표 축제 기간에 맞춰 집중 홍보에 나서 관광객 체감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관광 경쟁이 ‘콘텐츠’에서 ‘이동 경험’으로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양산의 이번 선택은 지방 관광 정책이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