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리츠증권은 9일 네이버가 4분기 커머스와 클라우드 부문에서 시장 기대를 웃돌았지만, 웹툰 부진 여파로 연결 매출이 기대에 못 미쳤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49만 원은 유지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광고는 기대 수준이었고 커머스·클라우드는 기대를 웃돌았지만, 웹툰 부진 폭이 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웹툰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약 900억 원 밑돌며 감소세로 전환했고, 이와 맞물려 무형자산 손상차손이 크게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의 4분기 연결 매출은 3조19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했으나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밑돌았고, 영업이익은 6106억 원으로 11.6% 늘며 기대에 부합했다.
비용 측면에서는 웹툰 관련 손상차손을 포함한 기타비용 부담이 컸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왓패드 중심으로 웹툰에서만 2000억 원 이상을 포함해 기타비용이 5000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웹툰 회복과 관련해선 “연내 디즈니와의 플랫폼 연동에 따른 개선 가능성을 제외하면 뚜렷한 반등 포인트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시장 환경과 관련해 이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주가가 부진한 가운데 '추가 자본지출을 이용자에게 전가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 커지고 있다”며 “클라우드보다는 광고가 유리한 국면”이라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는 설비투자(CAPEX) 계획에 변화가 없고, 2023~2024년 사이클을 누리지 못한 만큼 관련 피해 우려도 상대적으로 적다”고 했다.
정책·제도 측면에선 두나무 관련 이슈를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2~3월 중 두나무 합병 인가 신청이 예상돼 디지털 자산 2단계 입법 효과를 기대할 여지가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