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마켓 뒤집혔다… 부산시장 판세, 박형준 '재역전'

기사 듣기
00:00 / 00:00

▲부산시장 선거 예측에서 박형준 시장이 53%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44%로 예측되었다. (사진제공=폴리마켓 )

6·3 지방선거를 4개월여 앞두고 부산시장 선거 판세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의 당선을 예측했던 미국의 블록체인 기반 예측시장 '폴리마켓(Polymarket)'이 이번에는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부산시장의 당선 가능성을 1위로 전망했다.

8일(한국시각) 폴리마켓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박 시장의 부산시장 당선 확률은 53%로 집계됐다. 부산시장 출마가 임박한 전재수 의원의 당선 확률은 44%로, 박 시장이 9%포인트 이상 앞섰다. 지난달 18일 폴리마켓에서 전 의원이 당선 1위로 예측된 지 불과 3주 만에 판세가 뒤집힌 셈이다.

박 시장의 지지율 반등에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민생투어’ 행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시장은 지난달부터 지역구 당협위원회를 잇달아 방문하며 당원들과의 접촉면을 넓혀왔다. 당내 결속을 다지는 동시에 현장 행보를 강화한 전략이 예측시장 수치에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반면 전 의원은 지난달 말 부산 전역에 대형 현수막을 내걸며 본격적인 선거 모드에 돌입했지만, 공개 행보는 제한적인 상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잠행 전략’이 오히려 존재감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민의힘 내부 주자들의 당선 가능성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박 시장과 경선을 벌일 것으로 거론돼온 김도읍(부산 강서) 의원의 당선 확률은 3주 전 9%에서 4%로 급락했다. 이어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4%,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 순으로 집계됐다.

폴리마켓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세계 최대 예측시장 플랫폼으로, 각국의 선거나 정치적 이슈에 실제 자금이 투입되는 베팅 구조를 갖고 있다. 여론조사와 달리 ‘실제 돈’이 걸린다는 점에서 정치권에서는 민심의 또 다른 바로미터로 평가받는다.

폴리마켓은 2024년 미국 대선에서도 대부분의 여론조사가 초접전을 예상한 것과 달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률을 60% 이상으로 제시해 실제 결과를 맞힌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후원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실제 돈이 걸려 있기 때문에 여론조사보다 정확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부산시장 선거 역시 폴리마켓의 예측이 단기간에 뒤집히며 막판까지 예측불허의 흐름을 예고하고 있다. 민심의 미세한 변화가 즉각 수치로 반영되는 예측시장에서도 두 후보가 업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부산시장 선거는 이번 6·3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