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지역성장펀드 통해 비수도권 자금 공급 병행

국민성장펀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메가프로젝트에 우선 자금을 집행한다. 특히 정부의 '5극3특' 지방 균형성장 전략에 따라 지방에서 추진하는 프로젝트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관련 업계에 국민성장펀드 추진단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사업 제안이 잇따른다. 지난달 30일 기준 비수도권 지역에서 접수·검토된 사업은 91건으로, 총 지원 요청 규모는 약 70조원에 이른다. 제안된 사업에는 인공지능 전환(AX) 기반 산업 전환 프로젝트를 비롯해 로봇융합 스타트업 타운 조성, 전고체배터리 핵심 소재 생산시설 확장 등 첨단산업 육성 과제가 포함됐다.
지난달 29일 국민성장펀드 1호 지원 사업인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도 같은 맥락이다. 금융위원회는 첨단전략산업기금 7500억원을 선·후순위 대출 형태로 이 사업에 투입하기로 의결했다. 전략 인프라 확충을 위한 이번 결정은 국민성장펀드의 첫 대규모 집행 사례로, 산업 현장을 향한 정책금융 공급이 본격화됐음을 보여준다.
이번 대출 지원은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12월 19일 업무보고에서 발표한 7건의 1차 메가프로젝트 자금 지원을 위한 후속 조치다. 1차 메가프로젝트에는 △K-엔비디아 육성 △국가 AI컴퓨팅 센터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전고체배터리 소재공장 △전력반도체 생산공장 △첨단 AI반도체 파운드리 △반도체클러스터 에너지인프라 등이 포함됐다. 이들 사업은 반도체 및 AI 등 첨단전략산업 및 생태계 발전에 파급효과가 큰 사업으로, 서로 연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해상풍력 사업은 AI 산업생태계 조성과 특히 밀접한 연관이 있다. 국가 AI컴퓨팅 센터를 포함한 지역 내 첨단전략산업에 필수적인 전력 인프라를 확충하는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 재생에너지 발전을 넘어 첨단산업 생태계 전반을 뒷받침하는 전략적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정부는 지역 투자 확대에도 무게를 둔다.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 공고를 통해 비수도권 중심, 지방정부ㆍ민간 공동 투자를 위한 지역성장펀드를 모(母)펀드 4000억원, 자(子)펀드 700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운용사 선정 평가, 투자 의무, 보수 체계 등 출자사업 전반을 지역·초기 투자 활성화 중심으로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민성장펀드 150조원 가운데 발전소, 인프라사업, 지역 전용 펀드 등을 통해 전체 조성 목표 규모의 40% 이상을 지역에 투입할 계획이다.
국민성장펀드 관계자는 "정부는 인재양성, 연구개발(R&D) 인프라, 재정, 펀드 지원을 연계한 '5종 패키지' 정책을 병행 추진한다"면서 "국민성장펀드는 이 가운데 금융·펀드의 핵심 축으로 기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