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조화’ 외쳤지만 현실은 분열...미국 부통령ㆍ이스라엘 선수단에 야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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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개최
개막식서 정치 갈등 표출⋯ICE 반발 시위도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6일(현지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했다. (밀라노(이탈리아)/AP연합뉴스)

제25회 동계 올림픽인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가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렸다. 개막식이 ‘조화’를 주제로 화려하게 진행된 것과 대조적으로 행사 곳곳에서는 국제 정치적 긴장이 표출돼 눈길을 끌었다.

3시간 30분가량 진행된 개막식에는 미국의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참석했다. 밴스 부통령이 미국 선수단 입장 차례가 되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쳤고, 이 모습이 전광판에 보이자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쏟아졌다.

이스라엘 선수단은 10명이 소개될 때도 일부 야유가 나왔다. 2023년 발발한 가자 전쟁으로 지금까지 주민 등 7만 명 이상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반(反)이스라엘 여론이 상당하다.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등장하자 밀라노에서는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부터 러시아의 침공에 항전하고 있다.

개막 당일 밀라노에서는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산하 부서 관계자들의 올림픽 참여에 반대하는 시위도 열렸다. 추가 시위도 예고된 상태다. 이에 이탈리아 정부는 ICE의 이번 올림픽 안보 지원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밝히며, ICE 요원들은 현장에 배치되지 않았고 미국 외교공관 소속 수사 인력만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ICE 요원들의 총격에 미국인 2명이 잇달아 숨지면서 ICE의 과잉 단속에 대한 반발이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개회식에서 커스티 코번트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올림픽은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축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가 우리를 하나로 묶는 모든 것을 기념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함께할 때 최고의 모습을 끌어낼 수 있는 것이 올림픽의 마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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