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스페인·네덜란드로 출시국 확대
전동화·현지 인재 영입으로 유럽 공략 가속

제네시스가 유럽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전동화 모델을 앞세워 출시국을 넓히는 동시에 현지 경험을 갖춘 핵심 인재를 잇달아 영입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는 모양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1분기 내 이탈리아 시장에 공식 진출한다. 로마와 파도바에 첫 리테일 매장을 열고 △GV60 △일렉트리파이드 GV70 △일렉트리파이드 G80 등 전기차 3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네시스가 이탈리아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탈리아는 제네시스가 유럽 내 존재감을 키우는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제네시스는 기존 독일·영국·스위스 3개국에서 운영하던 유럽 사업을 올해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까지 확대해 총 7개국 체제로 넓힌다는 계획이다. 2021년 유럽 첫 진출 이후 5년 만에 시장 외연을 두 배 이상 키우는 셈이다.
전동화 전략도 분명하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258만5187대로 전년 대비 29.7% 증가했다. 전기차 판매 비중도 2024년 15.1%에서 지난해 19.5%로 늘었다. 이에 제네시스는 유럽 출시 모델을 모두 전기차로 구성하고 주행 성능과 사양을 유럽 고객에 맞게 최적화했다.
유럽 시장 확대에 맞춰 인재 영입도 공격적이다. 이달 1일부터 피터 램머스가 제네시스 네덜란드 총괄로 합류했다. 피터 램머스 제네시스 네덜란드 총괄은 스바루, 시트로엥, 현대자동차 등에서 10년 이상 유럽 자동차 시장 경험을 쌓았다. 네덜란드 시장 진입과 함께 판매 전략 수립과 초기 안착을 담당한다. 제네시스는 다음 달 20일 네덜란드 시장에 공식 진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초에는 BMW 알피나 출신의 ‘티모 토메’를 제네시스 유럽법인 영업총괄로 선임했다. 그는 알피나를 비롯해, 재규어 랜드로버, 마세라티 등 럭셔리 브랜드를 두루 거쳤다. 지난해 9월에는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총괄하는 브랜드 디렉터로 ‘샤를 퓌스테르’가 합류했다. 그는 스텔란티스 산하 란치아, 지프, 피아트 등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출시와 네트워크 구축을 주도한 인물이다.
제네시스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모터스포츠도 활용한다. 이탈리아 이몰라에서 열리는 2026 FIA 세계내구선수권(WEC)에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참가해 하이퍼카 GMR-001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축적한 고성능 기술은 양산 모델에도 순차적으로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제네시스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의 유럽 시장에서 ‘전동화 전용 라인업’과 ‘현지화 인재 전략’을 결합해 점진적으로 입지를 넓혀갈 것으로 보고 있다.
피터 크론슈나블 제네시스 유럽법인 총괄은 “제네시스는 유럽 시장에서 장기적인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디자인과 성능, 고객 경험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