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BG, 신발 편집숍 폴더 정리하고 '1조 스파오' 등 SPA 육성 집중
유통BG, 아울렛은 '공간' 아닌 '콘텐츠'… 가성비 PB로 유통 체질 개선

이랜드그룹(이랜드)이 일부 사업 구조 개편을 통해 ‘선택과 집중’ 전략에 속도를 낸다. 외식과 마트를 결합한 ‘통합 식품BG(Business Group)’를 출범하며 사업 구조를 재편한 것. 기존 유통 부문에 속했던 킴스클럽 등 하이퍼 부문을 외식 계열사인 이랜드이츠와 묶어 전문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랜드는 ‘집밥’과 ‘외식’을 아우르는 종합식품기업으로 포지셔닝하고 연 매출 2조 원 규모의 새로운 성장 엔진을 가동할 방침이다.
10일 이랜드에 따르면 그룹은 기존 △유통 △패션 △식품 등 세 개 부문 BG 구조에 대한 개편 작업을 단행했다. 유통BG 중 식품, 외식사업과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마트‧식자재 부문을 식품BG로 옮기는 등 각 BG의 전문성을 보다 강화하는 전략을 현실화한 것ㄷ이다.
우선 식품BG에는 이랜드이츠(외식)와 기존 유통 BG에 속했던 이랜드리테일 하이퍼부문(마트·식자재·간편식)의 두 축이 세워졌다. 이랜드리테일 하이퍼부문에는 킴스클럽·팜앤푸드 등이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시너지 나는 영역을 묶어 관리해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것”이라며 “시범적으로 협업했던 부분에서 성과도 있었기 때문에 이를 더 키워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개편에 따라 유통BG는 도심형 아울렛(NC, 뉴코아, 2001, 동아)과 유통BG가 직접 운영하는 자체 패션 브랜드(PB)로만 구성된다. 패션 브랜드로 구성된 패션BG의 경우 이번에 변동은 없다. 과거에는 공간적 콘셉트를 중시해 NC나 뉴코아, 킴스클럽 등을 한 공간에 모아두고 유통으로 묶었다면 이제는 사업적 관점에서 효율적인 구조를 고민하겠다는 취지다.
이랜드는 덩치가 커진 식품BG를 신성장엔진으로 삼고 집밥과 외식을 아우르는 종합식품기업으로 포지셔닝한다는 계획이다. 하이퍼 부문은 ‘식탁 물가’를, 이랜드이츠는 ‘외식 물가’를 해결하는 역할로 자리잡도록 해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 동시에 이랜드이츠의 외식 브랜드 자산을 활용한 델리바이애슐리‧킴스클럽 협업 등을 통해 가정간편식(HMR)에서 추가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랜드는 애슐리퀸즈를 중심으로 외식에서 1조원, 하이퍼부문에서 추가로 1조 원을 벌어들인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작년 애슐리 이름으로 운영중인 간편식 냉동피자와 볶음밥, 치킨 등은 2배 규모로 성장하기도 했다. 식자재 등을 활용하는 부분에서도 이랜드이츠의 국내외 직거래‧직수입 확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패션BG는 계속해서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통해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동시에 시장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는 SPA(제조유통일괄) 브랜드에 보다 집중할 전망이다. 스파오와 미쏘, 후아유 등 핵심 브랜드가 모두 SPA 브랜드인 이랜드는 스파오를 차세대 1조 브랜드를 키우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신발 멀티숍 ‘폴더’를 매각한 것도 자체 브랜드 중심의 수익성 극대화를 고려한 조치다.
유통BG는 올해 ‘라이프스타일 아울렛 신모델’ 만들기에 집중한다. 공간적으로는 더 넓고, 방문객들이 오래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재구성하면서 이랜드의 강점인 가성비 콘텐츠를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방침이다. NC베이직, 멜본 등 유통이 직접 운영하는 패션 PB 브랜드도 가격 경쟁력에 방점을 뒀다.
한편 BG는 내부 사업 운영상 분류하는 구조로 법인 변경이나 재무적 영향이 있지는 않다. 다만 기존과는 다른 성과를 위해 일부 내부 부서가 통합 운영되거나 통합되는 부서가 확대되는 등 소폭의 내부 변화는 있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