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불 신청 페이지 개설…15일까지 접수
1000억원~2000억원대 손실 추정
전액 환불·인사 단행 등 발빠른 후속조치

넥슨이 메이플키우기 결제금액 환불 절차에 본격적으로 들어가는 등 이용자 신뢰 회복 총력전에 뛰어들었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이날 낮 12시 별도의 메이플키우기 환불 신청 페이지를 열었다. 환불 조치 결정을 내린 지 8일 만이다. 넥슨은 15일 오후 11시59분까지 별도의 페이지를 통해 환불 신청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환불 대상 금액은 작년 11월부터 올해 1월 28일까지 구글·애플 앱 마켓에서 결제한 금액 전체다. 환불을 신청할 경우 해당 계정은 메이플 키우기에 한해 영구적으로 이용이 제한된다. 또 서버별로 생성된 모든 캐릭터를 비롯해 썼던 닉네임 모두 사용이 불가능하다.
환불은 신청 기간 종료 후 앱 마켓별로 결제 취소 처리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환불 처리는 약 1개월 이내에 모두 완료될 예정이라는 게 넥슨의 설명이다. 업계는 이번 환불금 규모가 1000억원대에서 최대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용자가 결제한 금액 외에도 플랫폼 수수료 등을 감안해야하기 때문이다.
넥슨이 1000억원대의 손실을 감수하고도 전액 환불 등 적극적인 조치에 나선 건 2024년 메이플스토리 확률 조작으로 116억원대의 과징금을 부과 받은 일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넥슨은 이번 사태가 발생한 직후 환불 보상안을 비롯해 인사 조치에 나서는 등 발 빠른 대처에 나서고 있다. 넥슨은 환불 접수 개시에 앞서 기존 메이플본부 본부장과 직책자 일부를 보직 해임했다. 이어 이달부터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가 메이플본부 본부장을 겸임하도록 하는 인사 조치를 단행했다.
메이플본부는 넥슨의 핵심 게임 지식재산권(IP)인 메이플스토리 기반 게임 개발과 운영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최고경영진이 메이플키우기의 운영, 개발 환경, 프로세스를 직접 챙기는 등 문제점을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조치다.
특히 공정거래위원회까지 넥슨을 들여다보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사후 대처·대응이 중요하다는 게 업계 해석이다. 자발적·선제적 조치가 공정위의 판단 수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한국게임이용자협회는 최근 벌어진 메이플키우기 능력치 적용(어빌리티) 오류에 대해 공정위 신고를 취소했지만, 공정위는 이달 초 별도로 넥슨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상거래법에 따르면 게임사는 유료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정보를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허위로 고지하거나 조작할 경우 공정위 제재 대상이 된다.
업계 관계자는 “큰 손실을 감내하더라도 이용자 신뢰 회복을 하겠다는 경영진 판단이 크게 반영된 것 같다”며 “발 빠른 사과와 적극적인 사후 조치를 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