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조 미니신도시’ 목동 재건축 본궤도⋯하이엔드 브랜드 탈바꿈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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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1위 6단지⋯조합, 5월 30일 시공사 선정 총회 계획

▲서울 양천구가 목동 6단지 아파트 전경. (뉴시스)

서울 서남권 최대 규모 정비사업지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재건축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1단지부터 14단지까지 전면 재건축이 추진되는 목동 일대는 총사업비만 30조원 안팎으로 추산되는 ‘미니신도시급 재건축’이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목동 1·2·3단지가 정비구역 지정을 완료하면서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 전체가 재건축 체제에 들어섰다. 단지별 예상 공사비는 최소 1조 원에서 최대 3조원대로 추정된다. 현재 14개 단지는 총 392개 동, 약 2만6000가구 규모로 재건축 이후에는 약 5만 가구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목동 3·4·6·7·8·12단지 등 6곳은 조합 방식으로 나머지 8곳은 신탁 방식으로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구체적인 단지별 진행 상황을 보면 △1·2단지 사업시행자 지정 동의 △3·4단지 추진위원회 구성 완료 △5단지 설계자 선정 진행 △6단지 조합설립인가 △7단지 추진위원회 구성 동의 △8·9단지 설계자 선정 진행 △10단지 설계자 선정 완료 △11단지 사업시행자 선정 신청 △12단지 조합 창립총회 예정 △13단지 설계자 선정 완료 △14단지 설계자 선정 진행 단계다.

현재 가장 속도가 빠른 단지는 6단지다. 6단지는 2024년 8월 정비구역 지정 이후 9개월 만인 지난해 5월 조합 설립을 마쳤고 다시 9개월 만에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하게 됐다. 조합은 23일 재건축 시공사 선정 현장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SK에코플랜트 등 총 10개 업체가 참석했다. 조합은 기존 정비계획상 총공사비 1조2122억원에 810억원을 추가 반영해 총 1조2932억원 한도 내에서 대안 설계를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 입찰 마감일은 4월 10일이며 조합은 5월 30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예정이다.

13단지도 상반기 중 시공사 선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13단지는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 가운데 유일하게 단지 구획이 직사각형 형태로 건물 배치와 조망권 확보 등 정비사업 추진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9·10·13·14단지는 하반기 시공사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14단지는 목동 일대 재건축 사업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현재 3100가구에서 5123가구로 재건축될 예정으로 타 단지가 2000~3000가구대인 점을 감안하면 단지 규모가 압도적으로 크다. 이에 건설 업계에서는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참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 외 단지들은 조합 설립 또는 신탁 방식의 경우 사업시행자 지정과 함께 시공사 선정을 위한 설계업체 선정을 상반기 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목동은 낮은 용적률과 높은 대지지분을 바탕으로 사업성이 우수하고 주민들의 재건축 수요도 높아 사업 추진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6단지의 앞선 사업 일정을 고려할 때 14개 단지 전체의 시공사 선정이 이르면 연내 마무리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대형 건설사들도 이미 물밑 작업에 들어갔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이 목동 일대 재건축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실제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곳곳에는 재건축 추진을 기원하는 현수막이 내걸린 모습도 포착된다.

목동신시가지는 향후 하이엔드 브랜드 타운으로 재탄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목동신시가지 14단지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목동 일대는 하이엔드 브랜드 단지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며 “하이엔드 브랜드가 아니면 관심을 두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목동은 입지가 뛰어나고 준공 연한이 오래돼 정비 수요가 충분한 데다 사업성도 양호한 지역”이라며 “강서권에서 남아 있는 핵심 재건축 사업지로 꼽히는 만큼 다수 건설사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하이엔드 브랜드를 앞세운 수주전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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