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한은 외환보유액 상반기 더 줄어들 것⋯선물환 포지션은 ↑"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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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1월 국내 외환보유액 관련 평가 및 전망 보고서 발표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 상반기 지속ㆍ환율 개입 가능성도"

▲씨티그룹 로고 (사진제공=씨티)

지난달 한국은행이 보유한 외환보유액 규모가 전월 대비 21억달러 줄어들며 두 달 연속 감소한 가운데 외환보유액 규모가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 글로벌 투자은행인 씨티그룹은 이날 한은이 발표한 외환보유액 추이와 관련해 "외환가치 평가 효과를 제외한 실질기준 외환보유액 감소폭은 42억달러로 추정된다. 이는 직전월(-40억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진욱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한은의 외환보유액 변화에는 환율 완화 개입과 한은–국민연금 외환(FX)스왑 재개 효과가 함께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은 외환보유액이 현 수준보다 더 감소할 여지가 큰 것으로 봤다. 국민연금과의 FX스왑이 올 상반기까지 지속되고, 하반기에는 점진적인 청산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씨티의 예상 시나리오다. 한은과 국민연금 간 외환스왑은 달러를 시장에 풀지 않고 직접 공급하는 방식으로, 거래 과정에서 한은이 보유한 현금성 외화자산이 줄어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것으로 통계에 반영된다.

▲외환보유액·선물환 포지션 잔액 추이 (사진제공=씨티그룹)

김 이코노미스트는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목적으로 한은과 국민연금 간 FX스왑이 진행 중인 데다 현물환 시장에서의 추가적인 환율 완화 개입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면서 "이밖에 미국 투자 확대를 중심으로 한 연 최대 200억달러의 정부 주도의 해외투자 이수도 있다"고 짚었다.

그는 다만 △4월 예정된 WGBI(세계국채지수) 편입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 △달러 수급 불균형 완화를 위한 정부 정책 등에 따라 향후 환율 개입과 국민연금과의 스왑 필요성은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시각도 함께 내비쳤다.

한은의 장기 선물환 포지션은 FX스왑 재개 영향으로 되려 반등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의 선물환 포지션 감소폭은 최근 7개월 간 누적 299억달러에 이른다"면서 "이중 일부는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의 환율 안정화 개입에 따른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국민연금의 연내 잠재적 달러 수요는 370억달러 안팎으로 예상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기존 해외자산에서 발생하는 배당 및 이자 수입 약 170억 달러가 이를 일부 상쇄하면서 실제 달러 순수요는 약 200억 달러 수준이 될 것"이면서 "연말 기준 목표에서는 달러 조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해외 비중을 축소하고 국내 자산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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