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가 찍은 ‘AI 길목’…LG, 신소재·신약 개발 핵심 특허로 진입장벽 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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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AI연구원, AI 연구 동료 핵심 기술 ‘엑사원 디스커버리’ 특허 등록 완료
신물질 연구개발 프로세스 전체 지적재산으로 등록⋯진입장벽 구축
구광모 회장이 강조한 ‘기존 성공방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혁신’의 실천 사례

▲구광모 LG 회장 (사진제공-LG)

구광모 LG 회장이 강조해 온 ‘기존 성공 방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혁신’이 AI 특허 전략으로 현실화됐다. LG가 신소재·신약 개발 전 과정을 포괄하는 핵심 특허를 확보하며 인공지능(AI)을 앞세운 차세대 연구개발(R&D) 경쟁에서 구조적 진입장벽을 쌓았다.

LG AI연구원은 신소재 및 신약 개발을 지원하는 ‘AI 연구 동료(AI Co-Scientist)’ 핵심 기술인 ‘엑사원 디스커버리’에 대해 최근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논문과 특허, 분자 구조, 이미지 등 비정형 문서 속 정보를 AI가 스스로 읽어내고 연구자의 질의에 따라 실험을 설계하고 신물질을 예측하는 전 과정을 하나의 지식재산으로 보호한 것이 특징이다. 수식이나 알고리즘 단위에 머무는 기존 AI 특허와 달리, 데이터 분석부터 실험 설계·예측까지 전 프로세스를 묶어 단순 회피가 사실상 불가능한 ‘길목 특허’로 평가된다.

엑사원 디스커버리는 AI 기반 신소재·신약 개발 플랫폼으로 논문과 특허, 분자 구조, 이미지 등 다양한 형태의 멀티모달 데이터를 분석해 기존보다 수십 배 빠른 속도로 유망한 후보 물질을 발굴하고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연구자가 분자 구조나 화학식을 수동 입력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핵심 차별점이다. 이에 따라 유사 성능의 AI 모델이 등장하더라도 속도와 편의성에서 동일 수준의 연구 환경을 구현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엑사원 디스커버리(EXAONE Discovery) 구동 예시 (사진=LG AI연구원)

LG는 이 기술을 이미 화장품 소재, 배터리 소재, 신약 개발 등으로 확장 적용하고 있다. 화장품 소재 개발의 경우 기존에는 구조 설계와 합성, 물성 시험을 반복하며 최대 22개월이 걸리던 검토 과정을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통해 하루 만에 마무리했다. 4000만 건 이상의 물질을 대상으로 합성 가능성, 물성 충족 여부, 유해 물질 생성 가능성까지 동시에 검증했다. LG생활건강은 AI로 개발한 신물질 기반 화장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특허가 기술 경쟁력을 넘어 사업 확장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본다. 경쟁사가 유사한 연구 시스템을 구축하더라도 연구자가 AI 연구 동료 방식으로 질의·결과 확인이 가능한 구조를 구현하려면 LG AI연구원과의 특허 사용 계약이 불가피한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번 특허 전략은 구 대표의 경영 메시지와 맞닿아 있다. 구 대표는 신년사에서 “새로운 미래가 열리는 변곡점에서는 지금까지의 성공 방식을 넘어 새로운 혁신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AI를 단순 도구가 아닌 연구개발의 핵심 인프라로 끌어올리고 이를 특허로 봉쇄한 이번 사례가 그 실천으로 해석된다.

LG AI연구원은 2022년 이후 국내 255건, 해외 188건, 국제(PCT) 130건 등 총 573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유경재 LG AI연구원 IP 리더는 “AI 모델의 성능은 시간이 지나면 희석될 수 있지만 핵심 프로세스를 특허로 선점하는 것은 기술 주도권을 장기적으로 보호하는 수단”이라며 “LG는 글로벌 AI 경쟁에서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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