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류 0.0% '보합'…물가 기여도 -0.10%p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가데이터처가 3일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8.03(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2.0%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6월(2.2%)과 7월(2.1%) 2%대를 기록한 뒤 8월에는 SK텔레콤 해킹 사태 관련 요금 감면 영향으로 1.7%까지 떨어졌다가 9월(2.1%) 2%대로 다시 올라섰다. 10월과 11월은 2.4%를 기록했고 12월(2.3%)에 이어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상승 폭을 줄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2.0%는 작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기준 전년 대비 6.1%까지 치솟았던 석유류 물가 상승률이 국제유가 하락으로 지난달 전년 대비 보합(0.0%)에 머무른 영향이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이번달 물가가 0.3%포인트(p) 내린 주요인은 석유류"라며 "국제유가 하락으로 상승 폭이 둔화했다"고 말했다.
품목별로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2.6% 상승해 지난해 9월(1.9%)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농산물은 0.9%,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4.1%, 5.9% 증가했다. 농산물의 상승 폭이 비교적 작은 배경은 채소류(-6.6%)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 심의관은 "채소는 지난해 기상악화로 인한 기저 영향을 받았던 배추, 무 등이 재배면적 증가로 출하량이 늘면서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수산물은 지난해 8월(7.1%)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고등어(11.7%), 조기(21.0%) 등이 크게 올랐다.
공업제품은 전년 대비 1.7% 상승했다. 석유류는 보합으로 전월 대비 물가를 0.10%p 내리는 데 기여했다. 반면 가공식품(2.8%)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품목별로 기초화장품(8.2%), 경유(2.2%), 빵(3.3%), 점퍼(6.3%), 라면(8.2%) 등이 상승한 반면 자동차용LPG(-6.1%), TV(-7.0%), 식용유(-12.2%), 휘발유(-0.5%) 등은 하락했다.
서비스물가는 2.3% 상승했다. 집세는 1년 전보다 0.9%, 공공서비스는 1.6%, 개인서비스는 2.8% 각각 상승했다.
전체 품목 중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체감물가에 가까운 품목으로 작성된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2%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2.0%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