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리트닉 이틀간 관세협의 결론 못내⋯"상호 이해 제고, 대화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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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후 화상 회의로 협상 재개⋯에너지 분야 '실무 협력 채널' 가동 성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 회의실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관세 등 통상 현안을 논의했다. (사진제공=산업통상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재인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이틀 연속 머리를 맞댔으나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양측은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고 이해의 폭을 넓혔다는 점에 의미를 두며 귀국 후 화상 회의를 통해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31일 산업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30일(현지시간) 오전 7시가 되기 전부터 워싱턴 D.C. 상무부 청사를 찾아 러트닉 장관과 2시간 이상 협의를 진행했다. 전날 오후 1시간여의 회동에 이은 이틀째 릴레이 회동이었다.

회담 직후 김 장관은 취재진과 만나 "서로의 입장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다"며 "어떻게 절충점을 찾을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대화가 더 필요하며 결론이 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관세 인상 시점이나 유예 여부 등에 대해서는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김 장관은 이번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대로 러트닉 장관과 화상 회의를 통해 남은 쟁점에 대한 후속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번 협상의 핵심 쟁점은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를 지원하는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이하 특별법)'의 제정 여부다.

김 장관은 러트닉 장관에게 "한미 간 관세 합의 내용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는 정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문제 삼고 있는 특별법과 관련해 "입법 절차에 따라 신속히 제정되도록 국회와 긴밀히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측은 특별법에 따른 대미 투자 프로젝트가 양국 산업에 상호 호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데에는 뜻을 같이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 국회의 특별법 처리 지연을 이유로 한국산 자동차·목재·의약품 등에 대한 관세를 25%로 원상 복구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러트닉 장관 역시 28일 워싱턴에서 열린 삼성전자 행사에서 "한국의 대미 투자는 선택 사항(option)이 아니다"라며 조속한 이행을 압박하기도 했다.

통상 갈등 속에서도 에너지 분야의 협력 논의는 진전을 보였다.

김 장관은 방미 기간 중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과도 면담을 가졌다. 두 장관은 에너지·자원 분야에서 실무 협의 채널을 개설해 한미 간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를 가속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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