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값에 허덕이는 애플…“부품가 인상 어찌하나” LG이노텍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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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원가 부담, 납품단가로 전가 가능성
메모리 가격 폭등에 수익성 경고등
사업 다각화로 의존도 줄이기 집중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반도체 가격 급등이 이어지면서 애플의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애플이 이를 상쇄하기 위해 부품사에 비용 부담을 전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며 국내 부품사 가운데서는 애플 의존도가 높은 LG이노텍의 타격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에 탑재되는 저전력 D램(LPDDR) 가격이 전분기 대비 2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기용 반도체 최대 수요처로 불리는 애플에게 반도체 가격 인상은 제조원가 전반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이어진다.

시장에서는 애플이 메모리 가격 상승분을 흡수하기보다는 카메라 모듈 등 주요 부품사들에 납품 단가 인하를 요구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과거에도 반복된 바 있다. 미국의 관세 부과로 세트 업체들의 비용 부담이 커졌을 당시 애플은 국내 부품사들을 상대로 가격 인하 압박에 나섰다. 당시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약 25% 수준의 관세 부담을 떠안으면서 파트너사인 삼성전기와 LG디스플레이 등에 공급가 인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싸진 반도체 가격을 감당해야 하는 세트 업체가 이를 만회하기 위해 부품사에 납품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구조는 업계의 전반적인 관행이기도 하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 관련해 “메모리 시장 가격 상승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고 패널 단가에 대한 압박이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이 가운데 시장의 시선은 LG이노텍으로 쏠린다. LG이노텍은 애플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며 회사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애플에서 거두고 있다. 사업 구조가 특정 고객에 과도하게 집중돼 있어 애플의 가격 정책 변화로 인한 리스크를 고스란히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중국 상하이에서 애플 아이폰 모델이 보인다. 상하이/AFP연합뉴스

LG이노텍은 올해 출시 예정인 아이폰18 시리즈에 조리개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가변 조리개’ 카메라 모듈을 최초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그러나 반도체 가격 급등으로 원가 부담에 시달리는 애플에 부품 단가 인상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동시에 나온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투자 아이디어와 리스크가 동시에 뚜렷한 기업”이라며 “반도체 비용에 허덕이는 고객사를 상대로 올해 가변조리개가 들어간 카메라모듈 가격을 얼마나 올리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부품사들은 이에 대비해 원가 절감과 사업 다변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역시 콘퍼런스콜에서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생산성 개선과 원가 확보, 제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 구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LG이노텍도 애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라이다와 레이더 등 미래 모빌리티 센싱 시장 공략과 함께 로봇용 부품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반도체용 고부가 기판인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를 앞세워 반도체 부품 시장 진입에도 나섰다. LG이노텍은 이 같은 미래 육성 사업 비중을 2030년까지 25%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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