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통합은 선택 아닌 생존 문제…군공항·물 문제 반드시 해결”

국회부의장인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제6회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화하며 “지금의 방식으로는 지방이 살아남을 수 없다. 경기 규칙, 게임의 룰을 바꾸지 않으면 대한민국 지방은 모두 소멸된다”고 강조했다.
주 부의장은 이날 국회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구는 매년 인구가 1만 명씩 줄고, 지역 대학 졸업생 2만 명 중 절반 이상이 취업을 위해 수도권으로 떠나는 구조가 고착화돼 있다”며 “이는 광역단체장의 무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한계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 공장 규제로 천안·아산·원주 등 인접 지역은 혜택을 봤지만, 대구·경북·전남·광주 등 남부권은 그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했다”며 “법인세·상속세 파격 감면, 규제 프리존 도입 등 기업이 스스로 내려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지 않으면 지방은 버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주 부의장은 대구시장 출마 배경에 대해 “국회에서 입법을 하고 정부와 협의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중앙정부와 새로운 경기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이라며 “이제는 예산 몇 푼 받아오는 방식으로는 지역을 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대구의 핵심 현안으로는 K-2 전투비행단 이전과 군부대 재배치 문제를 꼽았다. 그는 “대구 도심 한가운데 전투비행단이 있어 지금까지 소음 보상에만 9000억 원 이상이 투입됐다”며 “공군기지 이전에는 20조 원 이상이 필요해 지자체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다. 국가가 나서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
낙동강 취수원 문제와 안동댐 물 공급 갈등도 언급했다. 주 부의장은 “대구·울산 물 문제는 수십 년간 표류해왔고, 이는 지역 간 갈등을 넘어 국가적 문제”라며 “이 문제를 풀지 않으면 울산 암각화 보존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해선 “통합하지 않으면 양쪽 모두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다른 지역이 선(先)통합을 통해 대규모 국책사업을 확보하는 상황에서 대구·경북만 남는다면 책임은 누가 질 것이냐”고 반문했다. 다만 “물리적 졸속 통합이 아니라 중앙정부와의 권한·재정 재설계가 전제돼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주 부의장은 “지방 소멸은 대구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재앙”이라며 “지역을 관리하는 시장이 아니라 판을 바꾸는 시장이 필요하다. 혼신의 힘을 다해 대구를 다시 살려보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