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 4사, 지난해 대미 수출량 역대 최대…국가 수출품목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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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수출량은 전년 대비 1.1% 감소

▲4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운전자가 주유를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지난해 석유제품 수출이 감소한 가운데 미국으로 향한 물량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대한석유협회(KPA)에 따르면 지난해 정유 4사(SK에너지ㆍGS칼텍스ㆍ에쓰오일ㆍHD현대오일뱅크)의 전체 석유제품 수출량은 전년 대비 1.1% 감소한 4억8535만 배럴로 집계됐다.

석유제품을 가장 많이 수출한 국가는 호주(16.8%)로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싱가포르(13.6%), 일본(11.3%), 미국(10.2%), 중국(9.2%) 순이었다.

다만 대미 석유제품 수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4961만 배럴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항공유 수출량은 3874만 배럴로 전체 항공유 수출 중 45%를 차지했으며, 휘발유 수출은 전년 대비 22% 증가해 대미 수출품목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지난해 미국 공항 이용객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치를 웃도는 9억674만 명에 달하며 항공유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미국 내 일부 정제설비 폐쇄, 10월 셰브런 정유공장 화재 여파 등으로 현지 석유제품 생산이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대표적 고부가가치 제품인 경유 수출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정유 4사가 지난해 수출한 경유는 2억237만 배럴로, 총수출 물량 중 42%를 차지했다. 뒤이어 휘발유 22%, 항공유 18%, 나프타 7.0% 순으로 나타났다.

석유제품 수출액은 407억 달러(약 58조 원)로 전년보다 9.9% 감소했으나, 원유도입액 약 684억 달러 중 59.5%를 수출로 회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2위 규모다.

지난해 국가 수출이 최초로 7000억 달러를 달성한 가운데 석유제품은 국가 수출품목 중 3년 연속 4위를 차지했다.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 속 1분기 수출은 13% 감소세를 보였으나 3분기에는 분기 최대 수출을 기록하는 등 수출 회복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2026년은 세계 경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이슈가 상존하는 한편 석유 공급과잉으로 유가 변동성이 높아 석유제품 수출 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국내 정유업계는 글로벌 시장을 분석해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에 주력, 국가 수출에 기여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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