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년 영업익 7000억 전망도 나와

삼천당제약이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 진입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 나선다. 최근 실적 둔화로 재무 부담이 커진 가운데, 일본 제약사와의 공동개발·판매 계약을 계기로 신규 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일본 다이치산쿄 에스파(Daiichi Sankyo Espha)와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기반 비만치료제 공동 개발 및 판매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삼천당제약이 개발한 세마글루타이드의 제형 특허 회피 제품을 완제품으로 공급하고, 다이치산쿄 에스파가 일본 내 허가 획득 및 판매를 담당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본 내 오리지널 제형 특허는 최대 2039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삼천당제약 제품은 모든 제형 특허를 피할 수 있어 2031년부터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하고 있다. 주사제 중심의 기존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계열 치료제 시장에서 벗어나, 복약 편의성을 앞세운 경구용 제형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천당제약은 오리지널 의약품인 경구용 위고비가 일본에서 판매되는 즉시 샘플을 확보해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BE Study)을 시작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미 리벨서스 제네릭 개발에 성공한 경험이 있어 자신있다는 입장이다.
이번 삼천당제약의 비만치료제 도전은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상황과 맞물려 있다. 삼천당제약의 영업이익은 2022년 122억 원에서 2024년 26억 원으로 급감했다. 연구개발(R&D) 비용 증가와 일부 주력 품목 매출 둔화가 동시에 작용한 영향이다.

회사는 이에 대응해 기존 핵심 사업인 안질환 분야 경쟁력 강화와 신규 파이프라인 확대를 병행하고 있다. 안과 영역에서는 주사제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경구용 치료제와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안정적인 현금 창출원 역할을 해온 안질환 사업을 기반으로 중장기 성장 동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천당제약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천당제약이 비만·당뇨 테마 대장주가 될 전망”이라며 “회사는 올해 1분기 중 미국, 캐나다 등 국가별 제네릭 특화 상위기업과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장 기대되는 국가는 미국”이라고 분석했다.
일본과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 세마글루타이드 판매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판매가 시작되는 2032년에는 삼천당제약이 연간 매출 1조975억 원, 영업이익 7683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위 연구원은 “추정치가 실현될 경우 2032년 순이익 기반 가치는 14조70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본 추정치엔 독자적인 기술 플랫폼인 S-PASS 접목 경구 인슐린 사업화 가치는 반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